김성이 전 보건복지부장관
- 한승수 국무총리, 김성이 위원장 중독상담 분야 활동 높이 평가해 위촉
- 김 신임 위원장, 각종 의혹과 돌출발언 등으로 논란 거셀 듯

김성이(63) 전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4월1일(수)자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 위원장에 위촉됐다.
사감위는 지난 31일(화) "김 신임 위원장이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전문대학원 교수로서 청소년, 보건복지 분야는 물론 중독상담 분야 등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활발히 활동해 온 점이 높이 평가돼 한승수 국무총리가 사감위 위원으로 위촉하고 제2대 위원장에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위원장의 임기는 전 위원장의 잔여임기인 2010년 9월10일까지다.
김성진 전 사감위 위원장은 최근 한경대학교 총장에 취임하면서 한경대측에서 겸임이 어렵다는 뜻을 밝히면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성이 신임 위원장 위촉을 둘러싸고 ‘돌려막기 인사’라는 비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김 신임 위원장은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과정에서부터 논문표절, 건강보험 부정수급, 부동산 매매 이중계약 및 소득세 탈루, 공금유용 등 각종 의혹의 꼬리표를 달고 다녔고, 또한 언론 기고문을 통해 사회 양극화 문제를 “확고한 신앙심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는가 하면, 지난 쇠고기 파동 때에는 “사람들이 너무 잔인하다. 소도 엄연한 생명체인데 10년은 살아야 하는 게 아니냐”는 등의 돌출발언으로 사퇴압박에 시달리기도 했다.
가뜩이나 불법사행산업 근절을 목표로 탄생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불법도박 대책보다는 합법적 사행산업 규제에 총력을 기울여 빗나간 행태를 보이는 것에 대한 논란이 많은 가운데, 시민단체와 정치권으로부터 ‘비리종합 선물세트’라는 비아냥을 들은 바 있는 김성이 전 장관의 사감위 위원장 임명은 적지 않은 논란거리로 떠오를 전망이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김성이 위원장 약력〉
□ 생년월일 : 1946.12.5(63세)
□ 학력
○ 서울대 사회사업학과(’69)
○ 서울대학교 석사(’73)
○ Utah State University 박사(‘79)
□ 주요 경력
○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전문대학원 교수(‘86 ~ )
○ 한국사회복지학회 회장(’99 ~ )
○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00 ~ ’02)
○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회장(’05 ~ )
○ 보건복지가족부 장관(‘08)
○ 한국 중독전문가협회 명예회장(‘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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