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특집 - 특화된 승마클럽만이 살아남는다 5] 제주馬테마파크

제주馬테마파크에는 전문 승용마로 15두의 한라마를 갖추고 있다. 지구력대회에서 우승한 이 한라마는 어린 아이들이 승마하기에도 좋을 정도로 순치가 잘 되어 있다.

제1호 말산업특구 제주서 생산·육성에 이어 승마클럽 오픈
지역사회 기부·해변 외승 통해 제주 승마산업 발전 일조

은 올해부터 승마클럽 살리기 프로젝트 시리즈 기획, ‘특화된 승마클럽만이 살아남는다’를 시작합니다. 그 다섯 번째 순서로 제1호 말산업특구 제주특별자치도에 있는 ‘제주馬테마파크(대표 한영자)’를 소개합니다. 제주馬테마파크는 가족이 함께 운영하는 안전한 승마클럽으로 한라마와 제주마를 생산하는 생산농가에서 시작했습니다. 또 회원과 동호회를 중심으로 기초 교육부터 해변 외승까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예인들이 찾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 기자 말

‘말의 고장’ 제주도가 고향인 한영자 제주馬테마파크 대표는 승마뿐 아니라 말산업과 오랜 인연을 맺고 있다. 20여 년 전,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한 영화 ‘애마부인4’에 대역 출연하기도 했다. 한영자 대표는 또한 제주 말산업 관계자들과 승마인들 사이에서 ‘마당발’로 통한다. 말에게 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마음과 정성을 곧잘 나눠 마심(馬心)과 인심(人心) 전도사로도 알려졌다.

제주馬테마파크는 1만여 평의 부지에서 한라마와 제주마를 생산·육성하던 생산농가로 시작했다. 생산농가 입장에서 처음 말을 구입할 때 한영자 대표는 돈이 없어도 그저 말이 좋아 거두었고, 어쩔 수 없이 말을 팔 때는 신경질이 날 정도로 말을 사랑했다고 회고했다.

제주경마장에서 뛸 경주마 위주로 생산하다가 경마장 퇴사 후 말을 되팔거나 말고기로 팔리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움을 느끼던 차, 3년 전, 한영자 대표의 자제이자 최연소 제주마주인 오경보 씨가 승마산업의 전망과 문화산업화의 필요를 직시하고 제안한 일로 제주馬테마파크가 탄생했다. 경주마를 생산하는 동시에 퇴역마를 순치해 승용마로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한 것.

제주馬테마파크는 가족 중심으로 대를 이어 우리 말산업을 이끌고 있는 현장이기도 하다. 오경보 마주의 처남은 이곳에서 교관으로 일하며 안전한 승마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한영자 대표는 오랜 승마 경력, 생산농가의 경험 그리고 승마인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며 고객 중심의 시설 구조를 직접 설계했다. 넓은 주차 시설, 축사와 생산 기반 시설, 수영장까지 별도로 갖추고 있다. 축사에는 자동급수 시스템도 갖춰 최신식 생산 관리도 이뤄진다. 가족이 함께하니 안전한 승마가 가능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승마장 곳곳에 넘쳐났다.

그러다보니 입소문을 타고 내륙 지역에서까지 승마 동호회원들과 연예인들이 이곳을 찾는다. 특히 승마인들의 로망인 해변 외승 프로그램도 합리적 가격으로 시행하고 있다. 제주도에서 해변 외승하기 가장 좋다는 경치 좋은 표선 해변이 15분 거리에 있고, 인근 오름을 활용한 외승도 가능하다. 세종CEO 승마문화 과정생들이 작년 이곳을 찾아 해변 승마를 한 뒤 톡톡히 반했다는 후문. 제주도 내 승마클럽이라 하면 ‘체험’ 위주가 대부분이지만, 제주馬테마파크는 회원과 동호회에 문호를 넓혔고, 인근 지역 학생들에 대한 승마 교육을 중심으로 운영하며 효율적 경영을 하고 있다.

승마를 통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제주馬테마파크는 제주 지역 사회 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성산읍사무소와 사회복지위원 협의체,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함께 ‘성산읍 희망 나눔 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성산읍 내 초중고 학생들과 창의력 대안 학교 학생들을 위해 규칙적으로 승마를 가르치고, 유치원 아이들에게는 승마 무료 체험도 진행하며 유소년 중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한영자 대표는 “승마는 우리 청소년들의 건강과 교육 지도에 있어 가장 좋은 운동”이라며, “우리 청소년들이 공부를 잘 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문호를 개방했다”라고 말했다.

제주馬테마파크는 올해 처음으로 전국민 말사랑 운동도 신청했다. 승마 유소년단 창단도 고려하고 있으며, 넓은 부지를 활용해 지구력대회도 유치할 수 있기에 제주도와 한국마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가족 중심의 효율적 경영, 고객 중심의 시설 구조 외에도 제주馬테마파크가 안전한 승마를 할 수 있었던 건 전문 승용마로 잘 순치된 15두의 한라마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력대회에서 우승한 한라마는 어린 아이들이 승마하기에도 좋을 정도로 순치가 잘 되어 있다. 제주도 내 많은 생산 농가들이 그렇듯, 한라마뿐만 아니라 제주마 생산도 하고 있어 ‘한라마·제주마 논쟁’의 현장이 아닌 상생의 미래를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이처럼 승마를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유소년 승마와 동호회 회원 중심의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제주馬테마파크는 말의 고장이자 제1호 말산업특구인 제주특별자치도 승마산업 발전에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영자 대표는 “한라마든 제주마든 기본적으로 말에 대한 애정을 갖고 생산농가로 시작해 이제는 제주馬테마파크를 운영하게 됐다. 대를 이어 말산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말의 고장 제주도가 특구로서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협력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준 기자

제주馬테마파크 (대표 한영자)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2613
전화: 010-6671-1049

 
지도 크게 보기
2017.4.7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 서로 믿고 함께 만들어 가는 힘, 우리 말산업 종사자들이 상생할 수 있는 대안입니다. 새로 생겼는데 우리 승마클럽을 자랑하고 싶다, 지방에 있지만 지역 승마 활성화를 위해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면 언제든지 편집국으로 연락 주시길 바랍니다. (문의: 031-8086-7995, cromlee21@krj.co.kr)

▲ 간판, 메인 조합
▲ 한영자 – ‘말이 고장’ 제주가 고향인 한영자 대표는 ‘마당발’로 통한다. 말에게 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마음과 정성을 곧잘 나눠 마심과 인심 전도사로도 알려졌으며 대를 이어 제주 말산업 현장을 묵묵히 지켜내고 있다.
▲ 시설 – 안전과 고객 중심의 시설도 인상적이다. 한영자 대표는 오랜 승마 경력, 생산농가의 경험을 살려 직접 설계했다.
▲ 사회 공헌 – 제주馬테마파크는 제주 지역 사회 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성산읍사무소와 사회복지위원 협의체,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함께 ‘성산읍 희망 나눔 협약’을 체결했다.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한영자 대표다.
▲ 한라마 – 제주馬테마파크에는 전문 승용마로 15두의 한라마를 갖추고 있다. 지구력대회에서 우승한 이 한라마는 어린 아이들이 승마하기에도 좋을 정도로 순치가 잘 되어 있다.
▲ 승마 – 제주馬테마파크는 올해 처음으로 전국민 말사랑 운동도 신청했다. 인근 성산초·중·고 학생들을 위해 유소년 중심 승마를 할 예정이다. 유소년단 창단도 고려하고 있어 제주도와 한국마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