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완 기수
- 제2의 도약을 위해 계기를 마련하고자 변화 모색
- 한국인 특유의 근성과 노력으로 도전하겠다!!

경마사상 처음으로 농림부가 재정적 지원에 나서는 한국기수의 미국경마 진출이 시도된다.
2명의 기수가 예정된 가운데 이미 유승완 기수가 대상자로 확정되어 5월경 미국경마 도전기에 나서게 된다.
한번 엉킨 실타래를 풀어내기가 어려웠을까? 미국 진출이 확정된 상황에서 만난 유승완 기수는 신인급이라고 불리기 어려울 정도로 뛰어난 성적을 보이면서 동기생중 가장 먼저 정식기수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슬럼프로 다소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미국진출을 얘기하는 유 기수는 특유의 초롱초롱한 눈빛을 나타내며 미국진출을 재도약을 위한 계기로 삼겠다고 얘기하고, 한국인 특유의 근성과 노력으로 미국경마에서 한국기수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유승완 기수 프로필〉
소 속 조 : 35조(하재흥)
생년월일 : 1985/12/17 (23세)
데뷔일자 : 2007/06/01
기승중량 : 49Kg
통산전적 : 455전(40/24/31/31/43) 승률 : 8.8 % 복승률 : 14.1 %
최근 1년 : 270전(28/18/21/20/21) 승률 : 10.4 % 복승률 : 17.0 %

- 미국경마 진출이 확정됐다. 사실 낯설고 열악한 환경속에서 처음부터 도전해야하는데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다. 미국경마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 기수가 되면서 하나의 꿈이 외국무대를 경험하는 것이었다. 마사회 공고가 나면서 진출을 희망하는 선배들이 여럿 있어서 될 줄 몰랐다. 아무런 기반이 없는 상황에서 도전해야 한다는 것이 어렵겠지만 아직은 잃을 것이 없는 나이인 만큼 미국경마를 접할 수 있게 된 것은 운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 아직 군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 솔직히 미국 진출을 결심하게 된 이유중 하나가 바로 군문제이다. 낯선 환경과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군복무를 마치고 더 나이가 들면 해외경마에 도전한다는 것은 더욱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 군문제로 올해 말까지만 자유롭게 외국에 나갈 수 있어 다소 과감할 수 있는 결정을 하게 됐다.

- 동기중에선 가장 먼저 정식 기수가 됐다. 신인으로는 상당히 좋은 성적을 보였는데?
▲ 실력보다는 운이 좋았다. 처음 세영 선배 팬카페에 회원으로 있었는데, 운 좋게 같은 마방에 있으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하재흥 조교사님이 처음 경주마를 맡기면 성적에 크게 연연치 않으시고 계속해서 맡기시는 것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 좋은 말도 많이 기승할 수 있었고, 실수를 하더라도 다음에 만회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기승술 향상과 경주능력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또한 기수변경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기승한 마필이 의외로 좋은 성적을 거둔 경우도 상당수에 달한다. 그렇게 좋은 말을 만난 것 자체가 기수에게는 큰 행운이다.

- 최근 슬럼프가 상당한 것 같다. 정식기수가 되면서 감량이점이 사라져서 그런가?
▲ 글쎄 슬럼프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감량이란 것이 엄청 웃긴 것 같다. 사실 -3kg 감량을 받았을 때보다 -2kg 감량을 받았을 때가 성적이 오히려 좋았다. 또한 감량기수일 때도 감량이 없는 핸디캡 경주에 출전해 나름대로 좋은 성적이 나왔다. 그래서 감량이 사라지더라도 꾸준한 성적이 나올 줄 알았다. 한데 정식기수가 된 이후 잠시 주춤하고, 더불어 소속조 경주마들이 하향세가 겹쳐진 것이다. 물론 성적이 부진하지만 슬럼프라기 보다는 재도약을 위한 준비단계라고 이해해주길 바란다.

- 성적이 부진한 경우 기수마다 부진을 탈피하는 방법이 다른 것 같은데, 본인은 어떤 방법을 이용하는가?
▲ 부진이 이어지면서 다소 무기력해진다는 생각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기승기 훈련을 더 많이 하고, 조교방법도 변화를 주고 있는데 생각만큼 효과가 없는 것 같다. 특히 미국 진출을 앞두고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하지만 오히려 조급한 마음만 앞서는 것 같다.

- 해외 진출을 위해선 의사소통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한다. 이에대한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 항상 외국어를 배워야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다. 그리고 열린사이버대학 영문과에 재학중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특히 미국 진출이 확정된 이후에는 현재 용병기수들의 통역을 맡고 있는 외대출신 통역사에게서 과외를 받고 있어 나름대로 준비를 하는 중이다.

- 경마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최근 너무 많은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 더욱 노력을 배가하여 경마팬 성원에 보답하도록 노력하겠으니 끝까지 변함없는 응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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