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 특구 1주년을 기념해 관련 심포지엄과 말고기 품평회가 제주롯데시티호텔 대연회장에서 개최됐다.
의회·유관단체 300여 명 참석 ‘성황’…말고기 품평회도 열려

지난해 1월 2일, 국내 제1호 말산업특구로 지정된 제주특별자치도가 특구 지정 1주년을 기념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7월 28일, 제주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사)한라마협회, 농협중앙회가 주최했다. 박정하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시장, 우만수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 서기관, 김희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의원, 허영 축산물품질평가원장, 이강영 경기도 축산정책과 사무관, 우선창 경상북도 축산경영과 과장, 김재필 영천시 말산업육성팀 계장, 이기수 축산경제대표이사, 안병수 농협중앙회 축산컨설팅부 부장, 노경상 한국축산경제연구원장, 정승헌 한국마연구회장, 강진일 제주마주협회장, 오영복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장, 김상필 한라마협회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상필 한라마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말산업특구 1호로 지정된 제주도는 명실상부한 국내 말산업 메카”라면서 “특구 지정 후 1년을 뒤돌아보면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현장 위주의 정책을 실현하고 연관 단체가 한목소리를 내 말산업을 제주의 대표적 동력 사업으로 구축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정하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시장은 환영사에서 “그간 말산업 발전을 위해 고생하신 모든 분들이 이 자리에 오셨다”며, “오늘 논의된 내용이 현장과 정책에 반영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승헌 한국마연구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심포지엄에서는 강원명 제주도 축산정책과 사무관의 ‘제주 말산업특구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 김병선 제주한라대학교 마사학부 교수의 ‘해외 말산업 선진 사례 및 제주 승마산업 발전 방안’, 권승세 한국마사회 말산업인력개발원장의 ‘말산업과 창조 경제’, 박중국 농협중앙회 축산연구원의 ‘제주 도입 비육마 비육 후기 사양 시험’ 발제가 이어졌다.

특히 박진오 대봉엘에스(주) 대표이사는 ‘제주마 소재 개발과 제주 향장산업 발전 방향’이라는 발제를 통해 국내외 화장품 시장과 이슈를 소개하고 말과 관련한 특산소재 차별화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박진오 대표는 “한류 열풍을 타고 지난해 8조 9704억 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할 만큼 최근 5년간 국내 화장품 시장은 급격한 성장세를 맞이하고 있다”며, “특히 제주의 경우 좋은 물과 유명 관광지, 천혜의 자연이라는 인지도를 통해 ‘메이드 인 제주’의 가치가 상승 중”이라고 했다. 일본 마유 시장의 경우 지난해 시장 규모가 81억 엔, 한화로 745억 원가량이며 말 연관 산업이 6차산업법에 의해 생산부터 판매까지 지원받는 점을 상기시킨 박진오 대표는 “제주 마유의 투명성과 유통 체계 확립 및 고품질, 글로벌 규격 관리로 제주 향장 기업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우만수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 서기관은 ‘말산업 현황 및 정책 방향’이라는 발제를 통해 그간의 추진 성과와 올해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우만수 서기관은 “현재 말산업계에서 부작용이 불거져 나오고 있는데 1차 말산업육성5개년종합계획에서 빠뜨린 점이 무엇인지 잘 점검하고, 내년 2월까지 마사회와 정책 교류 및 각 시도, 단체의 의견을 모아 제2차 계획을 잘 만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또 “경마는 도박이고 승마는 귀족 스포츠라는 인식 때문에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부정적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며, “말산업의 산업 유발 효과가 3조2천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학생승마체험 사업 확대 등 수요 창출을 통해 10조원까지 가야 한다”고 말했다.

심포지엄 후에는 이석구 제주롯데시티호텔 수석 주방장이 준비한 말고기 품평회와 만찬이 이어졌다. 이석구 수석 주방장은 말고기 요리에 대해 “말고기는 호불호가 분명한 음식이기에 저변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용준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의 특구 1주년을 기념해 관련 심포지엄과 말고기 품평회가 제주롯데시티호텔 대연회장에서 개최됐다.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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