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15년 해외 전염병 분야별 협의체’를 개최하고 말전염성자궁염 등 질병에 대한 대책 수립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검역본부, ‘해외 전염병 분야별 협의체’ 개최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직무대리 노수현 부장)는 대학, 연구소, 한국마사회 등 내·외부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 해외 전염병 분야별 협의체’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협의체는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농림축산검역검사기술개발연구사업 실시 요령’에 따라 현장애로 과제 발굴 등 현장, 소비자, 기술 수요자의 요구를 연구 사업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매년 내·외부 수요자 및 전문가로 구성된 4개 분야(해외전염병·소·양돈·가금)에 대해 논의해왔다.

이번 협의체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올해 상반기 추진 중인 연구 과제 내용을 소개하고, 외부 위원들이 제시한 현장 애로사항 청취와 더불어 향후 2016년 자체 추진 연구과제에 대한 내·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보고한 농림축산검역본부 주요 성과로는 5월 16일 가축전염병예방법에 제2종 전염병으로 규정하고 있는 말전염성자궁염(Contagious Equine Metritis, CEM) 원인체 국내 최초 분리와 국내 사육 낙타(46두)를 대상으로 메르스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한 부분이 언급됐다.

특히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 중인 말전염성자궁염에 대해서는 제주도를 비롯해 시도 방역기관에 빠른 시일 내 진단 기술을 이전하고, 발생 농가에 대해서는 마방, 교배 기구 등에 대한 환경 검사를 실시하고 이들에 대한 소독 조치 등이 필요하다는 외부 전문가의 의견이 있었다. 이에 대해 검역본부 측은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수용, 2016년 자체 신규 추진 과제 수행을 통해 국내 말전염성자궁염 분리균주의 특성 조사 및 항생제 내성 검사를 통한 치료제의 효과를 검증하는 등 이 병의 근절을 위한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한 ‘살인 진드기’를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현재 수행 중인 염소 분리주를 이용한 인공 감염 실험 결과를 토대로 이 병이 반려동물 및 말 등 기타 가축에 감염 현황과 조사 등을 확대 실시, 가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해 향후 백신 개발 연구 등의 기초자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전문가들은 주요 의견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대한 백신 개발 연구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웨스트나일열(WNF) 등 국내 유입이 우려되는 해외 악성 전염병 유입에 대비한 현장 진단 간이 진단 키트 개발 등을 제안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이번 협의체 논의 결과를 2016년 뿐만 아니라 향후 자체 연구 사업 추진에 적극 반영하고 현장 맞춤형 연구를 강화해 정부 3.0개념에 부합하는 개방·공유·소통·협업을 실천하는 데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준 기자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15년 해외 전염병 분야별 협의체’를 개최하고 말전염성자궁염 등 질병에 대한 대책 수립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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