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마 페스티벌 국제경주에서 우승한 이금주 기수
제13회 국제경마 페스티벌 국제경주에서 우승
향후 한·중 간 적극적인 교류 물꼬 트여

기수협회 부회장이자 여성 기수계의 맏언니 이금주 기수가 중국에서 당당히 태극기를 들어올렸다.

중국 우한경마장에서는 24일과 25일에 걸쳐 제13회 국제경마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우한지방정부와 중국 승마협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축제에는 각국 대사와 해외 경마관계자들을 포함해 2만여 명의 관객이 운집해 분위기를 달궜다. 풍부한 자원과 잠재력을 내포한 중국이 본격적인 말산업 성장에 시동을 걸고 있는 만큼 해외 말산업 관계자들의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는 전언이다.

이금주 기수는 이 축제의 일환인 국제기수 초청경주에 한국 대표로 초청을 받아 출전하게 됐다. 중국에서 열린 경주에 한국 대표가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라질, 영국, 호주, 시드니, 아일랜드, 태국, 중국, 그리고 한국까지 각국을 대표하는 기수 12명 중 당당하게 이름을 올린 이금주 기수는 유일한 여성기수라는 점에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서러브레드 2세마들이 1000m거리에서 자웅을 겨루는 경주. 베테랑 기수들에게도 결코 만만치 않은 여건에서 이금주 기수는 태극마크를 달고 게이트에 들어섰다. 출발은 생각만큼 좋지 않았다. 네다섯 번째로 게이트를 나선 이금주 기수는 강한 추진을 동반해 3위권에서 경주를 풀어갔다. 막판 결승주로에 들어서며 이금주 기수와 브라질 기수가 기승한 경주마 간 치열한 선두접전이 펼쳐졌다.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반복하며 펼친 경합 끝에 결국 이금주 기수가 목 차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접전 당시를 떠올리며 이금주 기수는 “막판에는 너무 힘들어 포기해버리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았지만 한국 대표로 나왔다는 사실에 이를 악물었다.”고 전했다.

우승을 위해서는 다양한 요인이 필요하겠지만 이금주 기수의 경우 그녀의 철저한 노력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경주를 앞두고 이금주 기수는 출발훈련과 새벽 훈련을 자청해서 임했다고. 이금주 기수는 “그냥 경주에서 바로 호흡을 맞출 수도 있었지만 2세마인데다 단거리 경주라면 더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그 과정 덕분에 우승이라는 행운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이금주 기수의 맹활약에 감화를 받은 중국 우한 경마장 측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한·중간 교류를 요청했다는 것으로 전해진다. 타지에서 자랑스럽게 태극기를 들어 올린 이금주 기수. 국제무대를 향한 기수들의 끝없는 도전에 응원을 보낸다.


작 성 자 : 조지영 llspongell@krj.co.kr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