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위스퍼’
피터 힐 페가수스 목장장, 경마아카데미에 기증

한국마사회 말산업인력개발원 경마아카데미(김동훈 팀장)가 지난달 27일 피터 힐 페가수스 목장장으로부터 ‘고스트위스퍼(7세, 거세마)’를 교육마로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말산업인력개발원 경마아카데미는 ‘고스트위스퍼’의 마주 루리 오콜린(Ruairi ó Coileáin)씨가
경주마로 은퇴한 ‘고스트위스퍼’를 승용마로 용도 전환해 기증할 기증처를 찾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기수 교육을 위한 교육용 말로 ‘고스트위스퍼’를 활용할 것을 마주에게 타진했다. 이에 마주가 흔쾌히 동의해 ‘고스트위스퍼’는 교육용마로의 새 삶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말산업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말산업인력개발원 권승세 원장은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데 우수한 말은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판단하여, 향후 이와 같은 퇴역 경주마의 교육용마로의 기증을 마주들의 기부문화로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이번 기증의 의미를 강조하였다.
이번 ‘고스트위스퍼’의 경마아카데미 교육마 기증에 대해 페가수스목장 피터 힐 목장장은 “경마선진국 미국과 영국, 홍콩, 일본 등의 마주들은 사회적 존경을 받으며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마주뿐만 아니라 우리 생산자들도 앞으로 더욱 더 말(馬)을 통한 기부문화 확산의 아름다운 열매를 맺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마로 렛츠런파크 서울을 누볐던 ‘고스트위스퍼’는 33전 14승(14/4/4)을 기록한 경주마로 활동 당시, 부경을 대표하는 말로 꼽힐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2012년 경주 중 경주로에서 부상으로 쓰러졌으나, 다시 딛고 일어서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선물했던 말이기도 하다. 경마대회와는 연이 닿지 않았지만, 부산광역시장배, 국제신문배, 그랑프리에 출전한 바 있다. 올해 11월 21일 1등급 경주를 마지막으로 경주마로서의 활동을 접었다.
‘고스트위스퍼’의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배평국 과장은 “우수한 교육용마를 기증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 마주의 지원으로 기수 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글로벌 리딩 자키 양성에 경주하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기수 교육용 마로 인생을 전환하게 된 ‘고스트위스퍼’는 11월 27일부로 승용마로 용도 변경되어 원당에 소재한 경마아카데미에서 교육마로 활동 중이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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