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17억 원이 걸린 코리아컵 국제 초청경주가 신설된다.
9월 11일, 코리아컵(1800m)·코리아컵스프린트(1200m) 국제경주 개최
총상금 17억 원의 빅 레이스 개최 … 코리아컵(10억)·코리아컵스프린트(7억)
일본·싱가폴·두바이·홍콩·미국·유럽국 등 8두 이내 초청 추진

총상금 17억 원이 걸린 코리아컵 국제 초청경주가 신설된다.

2016년 경마시행계획을 마련 중인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국제화 추진의 수순에 따라 내년 9월 코리아컵을 신설해 외국 경주마들을 국내로 초청한다.

9월 11일로 예정된 코리아컵 국제 초청경주는 2개 경주로 진행될 예정으로, 1800m로 펼쳐지는 코리아컵은 총상금 10억 원이고, 1200m로 펼쳐질 코리아컵스프린트는 총상금 7억 원이 배정되어 있다.

내년 경마상금이 올해와 비교해 큰 변동이 없을 전망이라는 점에서 10억 원과 7억 원에 이르는 코리아컵과 코리아컵스프린트 국제 초청경주는 국내 최고의 경마대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한국마사회 경마본부 관계자는 “초청대상국은 우선 검역체결이 되어 있는 일본, 싱가폴, 두바이 외에도 홍콩, 미국과 유럽국가를 염두에 두고 있다. 초청두수는 8두 이내가 될 것이며, 특별히 자격제한을 두지는 않을 계획이다. 외국 경주마뿐 아니라 국내 경주마들의 출전대상 선정을 위해 ‘출전마선정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마사회가 코리아컵 국제 초청경주 개최를 추진하는 것은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국제화의 일환으로 이미 2007년 발표된 바 있는 경마혁신대책에 포함된 내용이다. 당시 3단계로 2015∼2016년까지 국제경주 개최를 추진하는 것이 목표였다. 또한, 올해 추진된 한국마사회의 1차 경마혁신방안 중 중기혁신 목표에도 2016년 코리아컵 개최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미 한국마사회는 올해 아시아챌린지컵을 개최해 일본과 싱가폴이 참여한 국제경주를 치른 바 있다.

올해 열렸던 아시아챌린지컵이 일본(오이경마장 소속 경주마)과 싱가폴 등 아시아 국가만이 출전한 반쪽짜리 국제경주였다면, 내년 신설되는 코리아컵은 명실상부한 국제경주가 될 전망이다.
양국간 검역체결이 마무리된 일본, 싱가폴, 두바이는 한국 경주마들도 원정경주를 펼친 만큼 출전이 당연시 되고 있다. 이 밖에도 마사회는 홍콩과 미국, 또 유럽국가 초청을 고려 중이다. 이를 위해 국제경주추진TF팀이 구성돼 코리아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추진하게 된다. 다만 아직 국가 간 검역체결이 되지 않은 국가의 경주마가 출전하기 위해선 정부에서 빨리 검역체결을 마무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마사회관계자들은 국제초청경주의 성사 가능한 경주상금을 감안할 때 약 4억 원 이상이 되어야 한다는 진단을 했었는데, 7억 원 이상의 상금이 걸린 코리아컵에 출전할 외국 경주마들이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6년 신설되는 코리아컵 국제초청경주 시행은 그동안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던 경마산업이 외국 경주마와 관계자들의 방문과 서로의 경쟁에 힘입어 새롭게 긍정적인 이미지로 개선되는 데 큰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내년에는 2세마시리즈와 스프린터시리즈가 추가돼 흥미를 배가시킬 전망이다. 2세마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신설되는 2세마시리즈는 기존 2세마 특별경주 외에 경마대회와 특별경주를 각각 1개씩 신설한다. 이에 따라 6억 원의 상금이 늘게 되고, 최우수마에 대한 인센티브도 1억 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스프린트시리즈는 부경경마공원에 신설되는 부산일보배를 시작으로 한일경주마교류경주, 코리아스프린트가 포함된다. 외국에 개방하는 국제오픈경주는 뚝섬배, TJK트로피, KRA컵클래식 등으로 예정되어 있다.
기존 최우수 암말시리즈는 올해와 동일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3세마 시리즈는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세마 시리즈의 재원이 되는 축산발전기금이 점차 줄고 있기 때문이다. 마사회에선 인센티브 대상을 줄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지만, 당초 수말과 암말 2두를 기준으로 재원을 수립하기에 혹시 대상마를 줄일 경우 농축산부에서 금액을 더욱 낮출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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