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위치정보는 팬들에게 경주 전개 상황을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해주기 위한 서비스로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일반화 되어 있다
실시간 경주마 위치 추적 통해 경주 흐름 파악 쉬워져
한국마사회와 국내 중소기업 공동 개발·소유

새해부터 경주의 흐름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신기술이 제공되면서 경마팬이 보다 입체감 있는 경주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가 새해부터 경주마의 실시간 위치를 추적해 경마팬들로 하여금 레이스의 흐름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경주마위치정보시스템(K-track)’을 개발해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마사회는 지난 3일(일) 제1경주(1000m)에 이 기술을 적용해 경주중계 방송을 실시했다. 기존 경주중계 화면에선 경주순위가 5두까지만 표출되었지만, ‘경주마위치정보시스템’이 적용되면서 전 두수의 위치 표출이 가능해졌다.
경주마위치정보시스템은 경주마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활용해 개체별 경주기록, 순위는 물론 3D영상 등 다양한 고객 정보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순수국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되어, 국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기여한 사업으로 지난해 2월부터 착수, 현재 시범사업 중이다.
개체식별장치는 말의 재킹(안장)에 부착되며, 실시간으로 파악되는 경주마의 위치데이터는 즉시 애니메이션화 된다. 이 애니메이션인 전광판과 경마방송 중계화면에 바로 표출됨으로써 경마고객에게 경주에 대한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경주마위치정보시스템은 단순한 경주 중계를 위한 추가적인 정보 제공을 넘어, 수집된 데이터분석을 통해 경주품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스포츠 및 다양한 부문에서 사업화 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경주마위치정보시스템’ 개발사업은 정부에서 적극 권장하고 있는 성과공유형 사업 모델로 산-학-공공부문이 협업해 이루어낸 성과이기도 하다. 위탁 및 수탁사간 공동 개발 작업을 수행한 후, 국산화개발 이란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이후 완성품을 구매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특허 등 지적재산권도 공동으로 소유하게 되며 매출의 3% 수준의 기술료가 확보 가능해진다.
외산 기술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외산 전자태그보다 국산이 훨씬 가볍고, 무선 충전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사용에 훨씬 용이하다. 뿐만 아니라 측정의 신뢰성 및 태그의 내구성도 향상되어 있다. 위치추적 응답성 역시 훨씬 빠르다. 공개영상을 육안으로 관찰할 경우 0.5초 이상 지연되지만, 국산개발 프로그램은 촬영영상과 비교하거나 DB데이터와 비교해도 0.2초 이내로 지연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 또한, 초광대역무선통신(UWB) 기반 기술로 구축해 원천기술부터 차별화시켰다.
이번 주 9일(토) 1000m 2개 경주, 10일 1000m 1개 경주가 경주마위치정보시스템을 적용해 시범 운영된다.
경주마위치추적시스템 국산화TF 관계자에 따르면 모든 경주에 적용이 가능하지만 현재 마사회 방송 시스템의 중계 카메라 각도 상 문제로 인해 우선 1000m 경주에만 적용을 하고 있다고 한다. 마사회는 3월부터는 모든 경주에 경주마위치추적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경주마위치추적시스템 국산화TF 김대환 팀장은 “경주마위치정보시스템은 경주뿐 아니라 다목적으로 쓰일 수 있는 한국형 위치추적장치로 향후 스포츠 뿐 아니라 다양한 부문에서 사업화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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