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7명 작가별 4주씩 전시

렛츠런파크 서울(회장 현명관) 말박물관이 품격 있는 말문화 보급과 예술 활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016년 초대작가전`을 개최한다.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공모를 통해 선정된 7팀의 전시가 2월부터 작가별로 4주씩 열릴 예정이다. 첫 문을 여는 주인공은 최상미 작가로서 전통 길상화를 계승하되 자신만의 독특한 색과 구성을 더해 새로운 아름다움을 이끌어냈다고 평을 받고 있다. ‘세화(歲畵)-복을 비는 그림’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예부터 부귀, 영화, 장수, 건강, 화목, 출세, 벽사 등 복을 빌고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의미를 담은 다양한 그림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세화(歲畵)’는 새해 첫날의 세시풍속의 하나로 이루어졌으며 문짝에 주로 붙이기 때문에 문배(門排) 그림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세화는 조선 초기부터 궁중 풍속으로 시작되어 점차 민간층으로 확산되었다. 궁중에서는 임금이 도화서 화원들에게 그리게 하여 종친과 신하들에게 내렸으며, 일반인들은 지물포에서 구입하였다.

최상미 작가는 전시회를 통해 이처럼 오랜 시간 사람들의 간절하고 따뜻한 마음을 담아온 길상도의 매력을 방문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하고자 한다. 더하여 그림 속 소재들은 저마다 숨은 뜻을 가지고 있어 이를 살펴보는 것도 큰 재미다. 벽사의 힘이 있다는 `호랑이`부터 출세, 합격, 입신양명을 의미하는 `말`과 `잉어`, 그리고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과 장수를 의미하는 `십장생도`까지 정말 각양각색의 작품들이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원숭이해를 맞이하며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깜짝 선물도 제공된다. 전시를 관람하는 고객들을 위해 한지에 찍은 작가의 세화 작품을 선착순 500명에게 선물하기로 한 것. 최상미 작가의 전시는 2월 3일(수)부터 3월 6일(일)까지 렛츠런파크 서울 말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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