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특구 지정에 따른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올해 말산업에 45개 사업을 추진, 206억4천2백만 원을 투자한다. (사진 제공= 배영준 사진 작가)
16년도 말산업 추진 계획서 밝혀…타 축산업 중 ‘으뜸’
2020년에는 3만5천 두 사육 목표‥도내 한우 두수와 ‘동급’
비육마 도입·말고기 시장 확대·승마 아카데미 등 사업 신설

제1호 말산업특구,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가 올해 말산업 주요 정책 목표와 추진 계획을 밝혔다. 축산사업 전체 목표 비전은 ‘환경·사람·동물 복지를 담은 융복합 축산업 육성’으로 6대 전략 목표 그리고 24개 주요 성과 목표를 내걸었다.

전체 축산 분야 203개 사업에 총 834억 원이 투입되는 가운데 말산업은 특구 지정에 따른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엘리트 국산 경주마 공급 및 선진 경마 인프라 구축 △브랜드 승용마 생산과 승마 수요 기반 확충 △마육 생산·유통 선진화로 말고기 소비 촉진 △말산업 특성화 대학 지원 육성이라는 4개 성과 목표를 내세웠다.

세부 사업은 지난해 40개 사업, 총사업비 111억1천7백만 원에서 45개 사업, 206억4천2백만 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축산진흥원에서 별도로 추진하는 말산업 육성 4식, 70억7천4백만 원의 사업까지 포함하면 규모는 더욱 확대된다. 한우·낙농 등 다른 산업은 물론 단일 추진 사업들 가운데 가장 많은 사업량과 사업비가 투자되는 것.

먼저 특구 운영과 관련한 9개 사업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에코힐링 마로 조성 △전문 동물병원 건립 △우수 씨수말 도입 △비육마 종마 도입 △비육마 도축 라인 신설 등은 도에서 직접 추진하며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인프라 조성과 사육 기반 확충, 전용 조사료 생산 설비와 경주마 수출 전시장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지난해 말 한국마사회와 말산업 발전 업무 협약을 맺으며 원희룡 지사가 말고기 소비 시장 촉진과 홍보 사업을 추진하자고 했던 점이 반영돼 비육 관련 산업의 확장이 눈에 띈다. 제주와 서귀포시축협에 비육마 종마 도입 사업은 물론 제주축협에 도축 라인 시설 사업도 추진한다. 특구 사업 이외에도 지난해에 이어 △말고기 품질고급화 지원 700두에 9천5백만 원 △식용마 비육 시설 설치 2~4개소에 1억6천7백만 원 △말고기 냉장 유통 시스템 구축 1개소에 2천7백만 원 △말 비육 전문 농가 시설 지원 1개소에 5천만 원의 사업을 진행하며, 신설 사업으로는 말고기 소비 확대 홍보 마케팅 1식에 2천만 원, 고품질 마육 생산시설 시범 운영 2개소에 1억1천7백만 원을 투자한다.

제주 말산업 발전 워크숍도 추진한다. 생산자 단체 및 농가 등 민간과 학계 각계각층의 현장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한다는 취지로 연중 개최하며 1천5백만 원을 투입한다. 또한 아카데미 교육도 실시한다. 경마 위주의 말산업을 승마 대중화를 통해 승용마 수요 시장을 확대 도모한다는 취지로 마련했으며 생산자 및 승마클럽을 대상으로 참가자 1인 당 10회 기승, 총 7천1백만 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2개소 선정에 이어 올해는 3개소에 유소년승마단 창단 지원 사업을 이어간다. 승마장 운영자 또는 초중학교에서 운영 중인 승마단을 대상으로 1개소는 창단, 2개소는 운영 지원하며 총 사업비 6천만 원이 들어간다. 사업 대상은 농림축산식품부 공모를 통해 선정하며 승용마, 승마용품, 안전 장구 구입, 대회 참가 비용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학생 승마 체험에는 500명을 대상으로 1억5천만 원을, 청소년 승마 적응 프로그램에는 1식 1천5백만 원을 투입한다.

경마뿐 아니라 지구력, 승마대회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대상 경주, 탐라배 대상 경주 외에 서귀포시승마대회와 제주국제지구력승마대회, 전국승마대회 그리고 제주마 축제 등 각종 대회도 지원한다. 한라마 혈통 정립 브랜드화에는 3억 원, 제주마 생산장려금 지원에는 250두에 2천5백만 원을 투입한다. 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원에 2개 학교에 5억 원, 특성화 대학 2개소에는 6억 원을 투입한다.

이외에도 △사육 기반 시설 지원 2개소에 1억4천3백만 원 △사육 환경 개선 사업 3개소에 1억7천3백만 원 △운송 트레일러 지원 사업 4개소에 6천4백만 원 등을 투입, 환경 개선으로 농가 소득 향상과 가축 분뇨 발생의 원활한 처리를 도모할뿐더러 말의 생산과 유통, 효율적 관리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올 1월 현재 748개 농가에서 총 1만5천81두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 제주도는 지난해 말산업특구에 걸맞은 특색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해왔다. 말산업에서는 808억 원의 생산액을 기록, 전체 농가당 조수입이 1억7천8백만 원으로 14년 대비 1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구 지정 1주년 기념 심포지엄과 비육마 품평회 등을 개최하는 등 현장 평가도 좋았고 올해 특구 예산 절충 및 별도 부기명으로 30억 원을 편성하는 등 예산 유치에도 남달랐다는 평.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정책과 관계자는 “개방화 및 6차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국내외 여건 등을 고려해 제주도는 축종별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세계 속의 제주산 고품질 안심 축산물을 생산하고 유통할 체계 구축에 나설 것”이라며, “말과 자연,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국민 웰빙의 말산업을 육성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특구 지정에 따른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올해 말산업에 45개 사업을 추진, 206억4천2백만 원을 투자한다. 사진은 세종대 CEO 승마문화 과정(주임 교수 김학신) 동문들이 제주 성산 해안가 일대에서 외승하는 장면. (사진 제공= 배영준 사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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