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인도 뭄바이 아시아경마회의에서 개최지로 확정
1980·2005년에 이어 세 번째 아시아경마회의 국내 유치

한국마사회가 2018년 개최 예정인 제37회 아시아경마회의(ARC)의 국내 유치에 성공했다.

한국마사회는 한국경마의 혁신 성과 및 국제화에 대한 국내외 홍보 및 내부 결속력 강화를 목적으로 지난해 12월 13일 ARF 집행위원회에 한국 유치의사를 공식 전달했고, 28일까지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아시아경마회의에서 제37회 아시아경마회의 개최지로 확정됐다.

제37회 아시아경마회의 개최를 희망한 나라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마카오, 필리핀, 카타르 등 총 4개국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년마다 개최되는 아시아경마회의를 우리나라가 유치한 것은 1980년과 2005년에 이어 세 번째다.

한국마사회는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6일간, 아시아경마연맹(ARF) 주관으로 개최된 제36회 아시아경마회의에 참석했다. 현명관 회장을 비롯해 박양태 경마본부장, 허태윤 마케팅본부장 등 임직원 12명은 이를 위해 하루 앞선 23일, 인도 뭄바이를 방문했다.

이들은 회의 기간 동안 현지에 체류하며, 고위회의, 분과회의, 전문분야 회의 및 공식행사 등에 빠짐없이 참석해 세계경마현황을 파악했다. 또한 당초 계획대로 한국을 차기 아시아경마회의 개최국으로 확정지었다. 그 결과 폐회식 때는 22개국이 지켜보는 가운데 박양태 경마본부장이 단상에 올라 차기 개최국 대표로서 깃발을 건네받기도 했다.

집행위원회의에 참석한 현명관 회장 역시 "기존 경마체계를 글로벌 기준에 맞추기 위해 레이팅시스템 도입, 경주체계 개편, 시장개방 등 혁신을 거듭해왔다"며, "이 자리를 빌려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한국경마가 승격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승격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한국마사회는 1980년 아시아경마회의 개최를 통해 한국경마를 세계에 알렸으며, 2005년 제30회 아시아경마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1990년대 이후 급격한 매출액 신장으로 인해 세계가 주목한 한국 경마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렸다.

27개국 620명의 외국 경마관계자들이 참석했던 제30회 아시아경마회의는 각국 경마 수뇌부들이 총 출동해 경마 현안 논의 및 정보 교류의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또한 한국 경마의 발전상을 대내외에 선보이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한국경마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큰 계기를 마련했었다.

한국마사회는 아시아경마회의 유치를 신청하면서 2018년 5월에 개최, 30개국 600여명을 초청한다는 기본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성공적인 아시아경마회의 개최를 위해 준비조직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가 2018년 아시아경마회의를 유치하게 된 배경에는 올해를 국제화 안착의 원년으로 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파트Ⅱ 승격을 기대하고 있다. 파트국 승격 가부는 3월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아시아경마회의는 아시아 경마국이 회원으로 참여해 전체적인 행사가 진행되지만, 세계경마연맹 관계자들은 물론 세계 유수의 경마선진국 대표들이 업저버로 참가하는 만큼 세계적인 회의로 이뤄지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한국 경마가 파트Ⅱ 승격을 확정짓게 되고, 2017년부터 파트Ⅱ 국가로 본격적인 활동에 접어들게 된다. 2018년 아시아경마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파트Ⅱ에 걸맞는 한국 경마의 모습을 세계에 알리는 한편, 아시아 경마국에게 한국 경마의 확실한 위상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5년 제30회 아시아경마회의 개최를 통해 한국경마를 세계속에 자리매김했다면, 2018년 개최될 제37회 아시아경마회의를 통해 경마선진국 대열에 접어든 한국경마의 현주소를 알리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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