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해 10월 열린 제주국제지구력페스티벌 유소년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
첫 정식 종목 입성 승마 경기, 참가 규정 문제 지적

다가오는 5월, 강원도 일대에서 열리는 제45회 전국소년체육대회(이하 소년체전)에 승마 경기가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가운데 승마계 일각에서 참가 규정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소년체전 승마 경기 예정 규정에 따르면, 장애물 종목에는 한라마를, 마장마술 종목에는 웜블러드로 대여마 사용이 가능하다. 문제가 된 규정은 마장마술에 포니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 기존 유소년대회뿐 아니라 기존 규정은 151cm 이하 포니로 대회 참가가 가능했다.

승마계 일각에서는 △추첨으로 진행되는 대여마는 안전 보장이 불가하고 △말 수요 억제 효과를 유발하며 △한라마를 사용하는 건 정부의 외산 승용마 도입 사업에 반하는 규정이며 △경기를 위해 외국산 포니를 구매한 마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으며 △웜블러드의 경우 유소년 체형에 맞지 않아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며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승마산업계 한 인사는 “세계적 스타 발굴이 필요한 시점에 국제 규정과 상이한 규정으로 소년체전을 개최하는 것은 우리 승마 발전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외국산 말과 경쟁해 우수한 국내산 말을 생산하는 일이 필요하다. 국산마 위주 경기는 수요 억제를 유발하는 졸속 규정”이라고 했다. 또 다른 인사는 “이런 규정은 나이 어린 스키 선수에게 체형에 맞지 않는 스키를 주고 경쟁을 시키는 꼴이자 걸음마하는 아이에게 두발자전거를 타게 하는 것”이라며 “승마 경기가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규정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첫 정식 종목으로 입성한 승마. 전국소년체전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다른 종목은 대표 선수 선발전은 물론 대비 동계 합동 훈련이 한창이지만, 승마는 진행이 더뎌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열린 제주국제지구력페스티벌 유소년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

이용준 기자 -Copyrights ⓒ말산업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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