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순회코치 거짓 보고서 작성 드러나

사진은 대한승마협회의 정기대의원총회 개회 장면.
대한승마협회(회장 박상진)는 국가대표 순회코치가 훈련을 하지 않고 거짓 훈련보고서를 작성하고 수당을 받아간 문제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로부터 보조금 지원을 중단 당했다.

문체부는 대한승마협회 외에도 대한사격연맹과 대한수영연맹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중단했다고 12일 밝혔다. 단, 국가대표 선수들의 안정적인 훈련을 위해 국가대표 훈련비는 계속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문체부는 2015년에도 대한씨름협회, 대한공수도연맹, 대한택견연맹(현 대한택견회)에 임직원의 보조금 횡령의 책임을 물어 보조금 지원 중단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올해 국가대표 훈련 등에 쓰이는 경기력향상지원금 배분 시에도 횡령이나 승부조작, 폭력 사건 등이 발생한 단체에는 감액, 지원했다. 이와 같은 조치는 예산의 많은 부분을 정부의 지원을 받는 단체는 그만큼 단체의 투명한 운영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문체부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국가대표 훈련과 선수 양성을 위해 경기단체들에 지원되는 예산과 여러 특혜들이 임원들의 사리 사욕을 위해 이용되는 경우들이 여전히 발견되고 있다”며 “잘못이 밝혀져도 계속 지원을 해온 문제들이 지속되고 있는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해 이런 조치를 취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문체부는 연간 수천억 원의 국고를 쓰는 대한체육회에 대한 최소한의 관리 및 견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에 따라 산하단체에 대해 예산 지원 중단 등 일종의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통합체육회 출범을 앞두고 정부의 ‘입김’이 강해진 데 반발한 대한체육회가 발기인 총회 참석까지 거부하자 보조금 지원 중단까지 하며 ‘길들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사진은 대한승마협회의 정기대의원총회 개회 장면.

이용준 기자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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