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부, 「2015년 말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2015년 말산업 규모는 3조 2,303억 원으로 전년대비 0.7% 증가
승마시설 15.7%·체험승마 83만 명으로 증가

말산업육성 종합계획 1차 5개년이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말산업 전반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말산업 육성의 기관차 역할을 해야 하는 경마산업 분야에서 종사자가 줄고 체육시설로 분류되는 승마시설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말산업 분야의 성장 속도가 기대치에는 못 미쳐 올해 발표될 2차 종합계획에 보다 세심하고 실질적인 말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말산업육성법 제6조에 의해 「2015년 말산업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금번 조사는 2013년부터 매년 실시한 세 번째 시범조사로 2015년 8월 29일부터 10월 16일까지 전문 조사기관(한국리서치)에서 조사를 담당했다.

「2015년 말산업 실태조사」는 앞서 실시한 2013년 및 2014년 말산업 실태조사와 같은 방식으로 ‘말 자원(두수)’, ‘말산업 사업체’, ‘승마시설수’, ‘승마인구수’, ‘말산업 규모・산업연관 분석’ 등이 포함되어 있다.

주요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산업의 국가경제 기여도를 나타내는 말산업 규모(2014년 말 기준)는 2013년 말 기준 대비 209억 원(0.7%) 증가한 3조 2,303억 원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말산업 규모에서 경마부문이 2조 5,974억 원으로 집계돼 아직도 말산업 규모의 대부분을 경마

산업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산업 활동으로 창출된 직·간접 취업인원은 2014년 2만 2,719명으로 조사돼 2013년 대비 182명이 늘어났다. 부문별로 보면, 경마부문이 1만 2,675명으로 전년대비 561명이 감소한 반면, 생산 부문이 2,030명, 승마부문이 3,250명으로 각각 101명, 720명 증가했다.

말산업 육성 정책의 성장 척도를 가늠하는 말 사육두수는 2014년 대비 511두(2.0%) 증가한 26,330두로 2014년에 이어 지속적인 성장 추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말 사육두수를 보면, 제주특별자치도가 15,081두(57.3%)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말의 고장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그 뒤를 이어 경기도 4,357두(16.5%), 경북도 1,310두(5.0%) 부산 1,191두(4.5%), 전북도 1,075두(4.1%) 등으로 조사됐다. 용도별 말 사육두수를 보면 승용마 9,471두(36.0%), 경주용 9,160두(34.8%)로 승용마와 경주용 말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밖에 번식용 4,699두(17.8%), 육용 852두(3.2%) 등이다. 또한 품종별 말 사육두수는 경주마인 서러브렛이 12,044두로 전체의 45.7%를 차지하고 있으며, 제주마 2,404두(9.1%), 웜블러드계역 731두(2.7%), 포니계열 324두(1.2%), 미니어처 222두(0.8%) 등이며, 한라마(제주산마)를 포함한 국내에서 태어난 혈통확인 되지 않은 교잡마가 10,351두(39.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산업 사업체 수는 2014년 대비 53개소(2.7%) 증가한 2,052개소이며, 이중 말 보유 사업체 수는 2014년 대비 21개소(1.2%) 증가한 1,829개소로 나타났다. 말을 보유한 말산업 사업체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제주특별자치도가 748개소로 40.9%를 차지하고 있으며, 경기도 231개소(12.6%), 경북 202개소(11.0%) 순이다. 또한 말을 보유하지 않은 말산업 사업체는 전국 233개소로 2014년 대비 16.8%(32개소)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접 말을 보유하면서 이용하는 것보다는 그동안 저조했던 말 관련 사업체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말 미보유 사업체는 제주 70개소, 경기 61개소, 서울 41개소 순이다.
말산업 사업체를 볼 때 대부분 제주에 집중되어 있으며, 말 미보유 사업체 또한 제주, 경기, 서울에 집중돼 앞으로 균형 있는 분포를 보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말산업 현황 총괄표〉
구 분 ‘15년도(A) ‘14년도(B) 증감률(A-B) (A/B) 비 고(‘13년도)

말산업사업체 수 말보유 사업체 1,829개소(개인 606명) 1,808개소(개인 590명) 21개소(개인 16명) 1.2% 1,608개소(개인 319명)
말미보유 사업체 223개소 191개소 32개소 16.8% 216개소
소 계 2,052개소 1,999개소 53개소 2.7% 1,824개소
말사육두수 26,330두 25,819두 511두 2.0% 24,467두
승마시설수 체육시설 184개소 190개소 △6개소 △3.2% 157개소
농어촌형 124개소 109개소 15개소 13.8% 86개소
미신고 149개소 96개소 53개소 55.2% 88개소
소 계 457개소 395개소 62개소 15.7% 331개소
승마인구수 정기승마 42,974명 40,596명 2,378명 5.9% 38,867명
체험승마 830,406명 771,076명 59,330명 7.7% 739,449명
종사자수 경마사업 9,635명 9,969명 △334명 △3.4% 10,031명
말산업 6,210명 6,122명 88명 1.4% 5,380명
소 계 15,845명 16,091명 △246명 △1.5% 15,411명
말산업규모 3조 2,303억 원(‘14년 말 기준) 3조 2,094억 원(‘13년 말 기준) 209억 원 0.7% 3조 1,399억 원(‘12년 말 기준)
일반국민 승마 참여율 10.1% 9.9% 0.2%p 2.0% 8.3%


대중 속으로 한층 다가선 말산업
2015년 승마체험 인구 83만명 … 레저형 승마시대 온다
올해 첫 전국소년체전 승마종목 포함 ‘승마열기 확산’ 기대

승마 시설 수는 2014년 대비 62개소(15.7%) 증가한 457개소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 유형별 승마 시설을 보면, 체육시설법상 승마장은 184개소로 2014년 대비 6개소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농어촌형 승마시설(124개소, 15개소 증가)과 미신고 승마시설 149개소(53개소 증가)로 파악돼 전체적인 승마시설은 증가했다. 체육시설법상 승마장이 줄어든 것은 말산업육성법 시행으로 각 지자체와 규모가 큰 승마장들이 들어서면서 영세 승마장들이 사업을 포기하거나 농어촌형 승마시설 등으로 변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승마시설을 살펴보면, 경기도가 112개소로 2014년 대비 17개소가 늘었으며, 제주특별자치도가 67개소로 전년대비 11개소가 늘어났다. 또한 경북도(60개소)과 경남도(50개소)로 파악돼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정기 승마인구 수는 4만2,974명으로 2014년 대비 2,378명이 증가했다. 정기 승마인구는 유형별로 보면, 자마회원 1,545명, 월회원 6,395명, 쿠폰회원 3만2,112명, 승마클럽 교관 1,289명, 승마관련 학교 학생 1,260명, 개인소유 승용마로 클럽이외의 곳에서 승마를 하는 사람 373명 등이다.
체험 승마인구 수는 83만 406명으로 2014년 대비 5만9,330명(7.7%)이 증가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체험 승마를 한 사람이 39만5,880명으로 전체의 47.7%로 나타났고,, 경기(12만2,07명), 경북(8만1,730명) 순이었다.
농축산부는 승마인구와 체험 승마인구 증가는 그간 정부가 추진해 온 말산업 특구 지정, 농어촌형 승마시설 지원 등 승마수요 진작 정책으로 승마 기반 확대에 기여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말산업 분야의 대부분이 성장세를 보인 반면, 말산업분야 종사자수는 2014년 대비 246명(1.5%)이 감소한 1만5,845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마사업 종사자가 2014년 대비 334명(3.4%) 감소에 기인한 것이다. 반면, 경마사업 종사자를 제외한 말산업 종사자는 2014년 대비 88명(1.4%) 증가한 6,210명으로 조사됐다. 업종별 말산업 종사자는 한국마사회 7,560명으로 2014년 대비 323명이 감소했고, 경마 마필관계자 역시 2,075명으로 11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마시설업도 2,207명으로 파악대 전년대비 26명이 감소했다. 말사육농가 종사자는 1,451명이며, 말 사료 제조판매업 380명, 말 의약품 제조업 300명, 말 도축업 210명, 말고기 전문음식점업 155명 등이다.

이번 말산업 실태조사에서는 일반 국민들의 승마참여 실태조사도 병행됐는데, 7∼14세 및 40대에서 승마참여율이 27.5%로 2014년 대비 19.6%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7∼14세 및 19∼29세, 40대에서 승마의향 비율이 대폭 증가했다. 7∼14세의 승마의향 비율은 50.8%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19∼29세에서는 44.4%로 나타났다.

농축산부 관계자는 “말 산업 성장의 주요 지표인 말 두수, 말 사업체수, 승마장 및 승마인구 확대 등 수요·공급 측면에서 2013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으며, 말관련 분야의 산업화가 진전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016년부터 승마가 전국소년체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을 계기로, 유소년용 승용마 보급을 확대하고, 유관기관과의 협업 강화를 통해 승마 붐을 조성하는 등 새로운 수요에 적극 대처할 계획임을 밝혔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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