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1세 국산마 9두 조기유학 위해 ‘미국행’
지난해 미국 유학 떠난 6두 국내 복귀 앞둬 관심 집중

우수마 육성을 위한 조기 유학 붐이 일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소속 마주들이 구매한 국산 1세마 9두가 2월 27일 조기 유학을 위해 미국행에 나선다.

지난해 1세마 6두가 처음으로 유학을 떠나 미국에서 1년간의 후기육성단계를 거치고 국내 복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후배 예비경주마들이 기초훈련을 위해 유학길에 오르는 것.

올해 유학길에 오르는 국산마들은 ‘메니피’, ‘엑톤파크’, ‘록하드텐’ 등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특급 씨수말의 자마들로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최고의 혈맥들이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경주마들의 미국 유학은 부경마주들의 제안으로 시작됐다고 한다. 한국마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경주마 유학은 한국 경주마의 국제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선진 훈련 기술 체득을 통한 우수 국산마 배출을 위해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마주들의 제안으로 시작됐다고 전하며, 마주들은 뛰어난 혈통의 경주마 구매와 해외유학에 대한 비용을 담당하고 한국마사회는 경주마들에 대한 혈통 분석 및 해외 훈련을 위한 전반적인 업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미국 유학 경주마 선발을 위해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국내 유명 씨수말 자마 1200마리를 대상으로 혈통 및 체형 검사를 통해 1차 후보마를 선발하고 여기에 DNA 검사 등 최첨단 선발방법을 도입해 9 마리의 최우수 마필을 가려냈다. 특히 지난해 리딩사이어 1, 2위를 기록한 씨수말‘메니피’와 ‘엑톤파크’의 자마들이 3마리씩 원정마로 뽑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미국 유학을 위해 출국하게 되는 9두의 경주마들은 화물기 편으로 뉴욕 JFK공항에 도착한 후 오칼라 주의 닉디메릭(Nick de Meric) 경주마 트레이닝 센터에서 약 1년간 훈련을 받게 된다.

미국 유학에 나설 경주마들이 훈련을 받게 될 닉디메릭 경주마 트레이닝 센터는 2011년부터 한국 경주마를 관리하여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으며, 관리시설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닉디메릭의 주요 시설은 33만7천평에 이르는 부지에 마방 95칸, 주로 2면(1200M, 1800M), 인공 수영장, 워킹머신 1기, 방목장 등이 있으며, 37명(기승인력 12명, 보조 관리사 25명)의 운영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유학에 나선 경주마들은 처음에는 데뷔를 위한 기승순치부터 스피드 위주의 미국 현지 훈련프로그램을 소화하게 된다.

한편, 국산마의 조기 미국 유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한 경마관계자는 “이미 경주 미경험마가 미국에서 후기육성을 통해 분명한 효과가 있다는 것은 검증됐다고 본다. 어린 말의 경우 육성 프로그램의 효과보다는 환경적인 영향이 더 크기 때문에 분명 미국에서 어린 시기를 보내며 적절한 육성프로그램을 거치는 것은 효과가 있을 것이다. 다만 미국 유학에 투자되는 비용이 연간 7∼8천만 원이 더 든다는 것과 현지에서 잘못될 경우 보상을 받을 수 없는 리스크가 존재한다. 또한 국내 복귀 이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국내 육성마와 비슷해진다는 것도 문제다. 관리자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미국 유학의 효과를 유지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2016 미국 유학 예정마 내역
부마 모마 생년월일 성별 소유자
메니피 용두성 15-5-10 구영본
메니피 그랜드패스 15-2-21 조태만
메니피 프린세스라니크 15-2-8 최병부
엑톤파크 캔디스골드 15-1-20 정영식(자가생산)
엑톤파크 어리틀포크 15-4-13 정영식(자가생산)
엑톤파크 스트리트아티스트 15-3-23 손병철(자가생산)
엑톤파크 솔티유 15-4-30 고경민(자가생산)
록하드텐 메이킹히트 15-3-7 태희종합(법인마주)
비카 짐키드 15-2-27 유연욱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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