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단체, 2019년 전면 통합 예정 … 올해 서울·부경 마주 교차 위탁으로 통합 물꼬
생산자단체, 단체별 통합추진위 구성 … 조만간 통합 추진 본격화 예고

경주마 생산자단체가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을 추진하고 마주단체가 제한을 풀고 교차 경주마위탁을 시작함으로써 경마산업에 통합의 기운이 움트고 있다.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단체는 바로 경주마 생산자단체다. 국내 경주마생산자단체는 제주 경주마생산자를 회원으로 하는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와 내륙에 위치한 생산자를 회원으로 하는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로 나뉘어 있었다.

그동안 경주마 생산의 80% 이상을 담당해온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는 제주라는 지역적 특성과 활발한 생산지원의 한국마사회 제주목장 등의 제반여건과 풍부한 경주마 수를 기반으로 연중 4차례 경매를 실시하는 등 상대적인 경주마 생산분야 지속이 가능했다. 하지만 내륙말생산자협회는 회원 수 부족과 전국에 산재한 목장의 거리적 제한으로 인한 어려움 등이 가중되며 경주마 경매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이유에서 그동안 생산자단체의 통합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올해 본격적인 통합을 하기로 합의를 한 상태다. 올해 양 단체에서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통합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키로 했다.

내륙말생산자협회는 지난 17일 렛츠런파크 장수 본관 1층 강당에서 총회를 개최하고 2016년 한국마사회 사업계획 설명회와 교배 무사고 기원제를 가졌다. 내륙생산자협회는 총회에서 내륙/제주 양 협회 통합추진 실무위원으로 민규동 부회장과 이종욱, 장용식 자문위원을 선임해 통합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는 24일 제주축협 노형종합타운 4층 회의실에서 2016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올해 사업계획 등을 논의한 가운데, 통합추진위 구성을 현 집행부에 일임키로 했다. 제주생산자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교배시즌 돌입과 망아지 생사이 한창이기 때문에 통합 관련 추진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한편, 같은 서러브레드 경마를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상이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서울/부경 마주협회의 통합도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경마혁신방안 중 하나로 마주단체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19년 영천경마공원 개장과 더불어 서러브레드 마주는 지역적 제한을 완전 없애기로 함으로써 모든 마주는 원하는 경마장에 경주마를 출전시킬 수 있게 된다.

올해 마주통합의 시작단계로 서울과 부경 마주간 교차위탁을 실시한다. 한국마사회는 교차위탁 신청을 받고 올해 서울마주 60명, 부경마주 72명에 대해 교차위탁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서울마주는 부경경마공원에, 부경마주는 서울경마공원에 신마에 한해서 1두씩 교차위탁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다만 급격한 통합 진행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부경마주의 서울경마공원 교차위탁을 두고 서울마주협회 사무국의 행정적 지원이 불가피해 서울에 교차위탁을 하는 부경마주를 회원이나 준회원으로 자격을 부여하는 것에 대해 서울마주협회 집행부가 수차례 논의를 했지만, 결국 회원 자격을 부여하지 않고 일정 수수료를 받고 사무국에서 행정지원을 하는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부경에 교차위탁하는 서울마주는 부경경마공원측의 행정지원센터를 이용하게 된다.

한국마사회관계자는 “유관단체의 통합은 시대적인 흐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생산자단체는 도약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며, 마주단체 역시 영천경마공원 개장과 더불어 경마혁신방안 추진 상 꼭 필요한 부분이다. 경마혁신방안이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면 다른 유관단체들의 통합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고 밝혔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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