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설계 국제공모’, (주)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의 ‘The Park EverYoung’ 최종 당선
설계를 거쳐 2017년 하반기에 본격 조성공사 진행될 듯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가 지난달 29일 렛츠런파크 영천 설계 국제공모 결과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영천경마공원 건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렛츠런파크 영천은 서울과 부산, 제주에 이어 한국마사회가 국내에서 4번째로 조성하려는 말테마파크로서 세계적인 수준의 설계(안)을 확보하고자 당초 국제 공모전을 실시, 세계적인 관심 속에 지난달 15일까지 작품을 접수 받았다.

경마역사상 최초로 국제공모를 통한 이번 공모전에는 참가 자격에 등록자 중 최소 1인은 반드시 국내 또는 외국의 건축사가 포함하게 되어 있어 명실공히 국제적인 공모전이 됐다.

공모 기간 동안 총 23개의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해외 전문가 4명을 포함해 총 7명의 심사위원이 지난달 24일부터 이틀간 열띤 심사를 펼쳐 최종 당선작과 입상작을 선정했다. 공모의 전문성을 높이고 우수한 작품을 확보하고자 모든 과정은 UIA(국제건축가연맹, Union Internationale des Architectes)의 인증을 받아 진행됐다.

그 결과 최종 당선작에는 영국 Grimshaw Architects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의 ‘The Park EverYoung(더 파크 에버영)’이 선정되었다.

‘더 파크 에버영’은 새로운 컨텐츠를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플랫폼으로서의 공원(Ever-Growing Contents), 교육과 놀이를 결합해 항상 변화를 선보이는 공원(Ever-Chaging Amusement), 경마를 뛰어넘어 말의 다양한 일생을 콘텐츠로 담은 말 문화 테마파크(Ever-Lasting Horse Culture)라는 세 가지 콘셉을 공간적으로 완벽히 잘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Christopher Johnson(Gensler 유럽총괄 대표), 한종률(한국건축가협회 회장) 공동심사위원장은 당선작에 대해 “강한 인상을 주는 곡선의 마스터플랜이 특징적이었으며 공모전에서 요구한 주요 사항을 하나의 통일된 디자인으로 잘 제안하였다”며, “특히 관람대 상부의 독특하고 웅장한 지붕형태가 무척 흥미로웠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당선작품에 대한 시상식은 이달 18일(금) 열릴 예정이다. 이후 당선작을 비롯해 총 11개의 작품을 한국마사회 본관 로비에 전시하여 일반인들에게도 공개할 예정이며, 방문을 하지 않더라도 영천 설계 국제공모 홈페이지((http://horsepark.kra.co.kr)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렛츠런파크 영천 설계 국제공모전을 담당한 이덕인 영천사업단장은 “이번 당선작을 바탕으로 설계·시공을 거쳐 세계적인 명품 말테마파크 조성에 착수할 예정이다”며,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도 즐겨 찾는 관광명소가 되어 건전한 레저와 여가문화를 즐기는 렛츠런파크의 새로운 모델이 될 전망"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영천 설계 국제공모전 당선작이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영천경마공원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월 영천경마공원 건설사업 추진을 앞두고 경상지역에 경마산업에 대한 인지 제고를 위해 해당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학생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개최해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공모결과 17건의 공모작이 접수됐고, 현재 심사단계로 3월 중순경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렛츠런파크 영천 건설사업의 전문성 및 공정성 제고를 위해 분야별 전문가를 모집하기 위해 ‘렛츠런파크 영천 건설기술자문위원 공개 모집’ 공고를 내고, 11일부터 15일까지 7개 분야(토목, 조경, 건축, 기계, 전기, 통신, 디자인)별로 각 1명 모집을 추진 중이다.

한편, 한국마사회 영천사업단 관계자는 “국제 공모전 당선작이 확정되면서 이제부터 렛츠런파크 영천 건설 사업이 본격화된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해당업체와의 계약 체결, 실 설계, 지자체와의 협의 등을 거친 이후에 본격적인 조성 공사는 내년 하반기에 시작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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