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해 6월 경기도 이천·화성·용인시장과 주요 관계자들이 제3호 특구 지정을 기념하며 공동으로 업무 협약식을 한 장면.
박태수 부시장 위원장 위촉…제1회 말산업발전위원회 개최
2020년까지 총 136억 원 투자해 다양한 사업 추진 계획

제3호 말산업특구, 경기도 이천시(시장 조병돈)가 제1회 말산업발전위원회를 열고 향후 추진할 사업들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천시는 2월 29일 오전 11시, 시청 중회의실에서 전문 위원 13명·관계 부서 공무원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권 말산업 거점 도시 육성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2016년 제1회 이천시 말산업발전위원회’를 열고 위원에게 위촉장 전수, 말산업 추진 현황 보고와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회의에서는 먼저 이천시 말산업 현황 보고가 있었다. 이천시 말산업 매출 규모는 약 61억 원으로 종사자 113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에서는 2016년 1월 기준 31호에서 456두의 말을 사육하고 있으며 스티븐승마클럽 등 4개소 승마클럽에서 140여 두의 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극호스파크는 이천시 부발읍에 3월 개장 예정이다.

다른 특구인 화성·용인과 달리 송암·성수·챔피온·명진 목장 등 4개 경주마 생산 농장이 있으며 스티븐·섭섭이 등 5개 승용마 농장에서 총 340여 두의 말을 생산하고 있다. J&C 동물병원에서는 전문 수의사 4명이 상주한 가운데 말 전문 병원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올해 특구 추진 계획과 공모사업 추진 현황, 이천시 자체 사업 추진 현황 그리고 말 테마 창조 오디션 공모사업 추진 현황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특구 추진 계획에 따라 △경주마 생산 특화(부발읍) △유소년 승마 활성화(호법면) △농촌 말 체험 관광(대월면) △말 옥션 거래소 건립 △말 테마 창조 마을 조성(설성면) 등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올해는 자채방아마을에 말 테마 창조마을 조성과 더불어 5두의 씨수말 개량 지원 사업, 7개 축산 농가 말 사육 전환 지원 사업, 4개소의 민간 생산 및 조련 시설 지원 등의 사업을 하며 내년에는 농촌 관광 승마 외승 코스 조성, 2018년에는 거점승용마조련시설 건립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말산업 육성 지원 공모 사업에도 5개 분야에 걸쳐 신청한 상태다. 승마 체험 확대와 승용마 도입, 유소년 승마단 창단 그리고 10월에 스티븐승마클럽에서 이천시 국제유소년 승마대회를 개최하고자 경주 중이다. 또한 3월에 시 명의로 마주로 등록, 조교사 선정과 경주마 구입 등을 추진한다.

눈에 띄는 부분은 ‘2016 NEXT 경기 창조 오디션’ 공모와 관련해 ‘말 테마 사업’도 추진한다는 것. 말산업에 관광을 접목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에서는 협업 T/F팀을 구성하고 현장 실사는 물론 테마 주제 선정을 위한 의견 수렴 등을 진행해왔다.

이천시는 3선을 하고 있는 조병돈 시장이 말산업에 특히 관심을 갖고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조병돈 시장은 지난해 민선 6기 취임 1주년 인터뷰에서 “이천시의 말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말 관련 행사, 축제, 승마대회 등을 개최해 관광·레저(승마)·힐링 산업과 접목시켜 특구 지역을 중심으로 하나의 말 문화 산업의 메카가 되는 것이 이천시 말산업특구의 최종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천시청 축산임업과 축정팀 방복길 과장은 “중국과 프랑스와 업무 협약을 맺어 수출길도 마련했다. 공무원 승마동호회도 추진 중”이라며, “특히 3월 말에는 말산업 비전 선포식을 갖고 말산업을 담당하는 전담 부서도 만들어 이천시만의 특화된 말산업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박태수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이천시 말산업발전위원회 위원들로는 노경상 한국축산경제연구원장, 정승헌 마연구회 회장, 정성규 승마연합회 사무총장, 오권실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사무국장, 남인식 농협중앙회 축산전략본부장 등 외부 전문가와 박윤경 한국승마인 대표, 이종욱 성수목장 대표, 박소운 스티븐승마클럽 원장, 김학재 이천승마동호회장, 안준천 전 한국마사회 마사과장, 임순업 ㈜에이스엠앤에프 대표 등 지역 말산업 관계자들이 포진해있다. 타 기초자치단체에서도 이천시의 발 빠른 행정 대응력에 주목하며 말산업 발전위원회 등을 모델 삼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이천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해 6월 경기도 이천·화성·용인시장과 주요 관계자들이 제3호 특구 지정을 기념하며 공동으로 업무 협약식을 한 장면. 조병돈 이천시장(좌측에서 두 번째)은 “이천시를 중심으로 말 문화 산업의 메카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었다. (사진 제공= 경기도청)

이용준 기자 -Copyrights ⓒ말산업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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