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승마장들이 야간 승마강습을 선보이면서 직장인들의 건강증진 스포츠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야간 승마는 일부 특별한 마니아를 중심으로 개별적으로 이뤄져왔다. 또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특정 계절에만 야간승마 강습을 실시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경상남도 함안군이 야간 승마 강습을 원하는 직장인들의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고객 맞춤형 행정서비스 제공 및 승마 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함안승마장 내 야간 승마 강습반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2015년 11월 함안승마장 개장 이후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야간 승마강습 프로그램의 개설 요구가 꾸준히 증가했다. 이에따라 직장인의 업무 스트레스 해소 및 심신 단련 등을 위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승마 붐 조성과 승마장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야간 승마강습반 운영을 결정했다.

야간 승마강습 대상은 관내 소재하는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이며, 신청자 중 20명을 우선 선발해 20명 이내의 1개 강습반을 개설, △안전수칙 △복장 및 마구 △말의 습성 등 승마이론은 물론 △기본자세 △평보, 속보, 구보 등 실습을 병행 교육한다.

운영 기간 및 시간은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6개월간 수·목·금요일 주 3회, 저녁 7시부터 8시까지 운영한다. 수강료는 관내 성인 월 회원 기준, 1개월에 30만 원이다. 퇴근 후 화려한 조명 불빛을 받으며 야간 승마로 건강관리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직장인들이 선호할 것으로 보여진다. 가야읍 봉수로 478번지 소재 함안군말산업육성공원 내에 위치한 함안승마장은 지난해 11월 개장해 선진 국민 레저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승마사업을 선도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체력 증진과 건전한 여가 문화를 조성하는 학생 승마체험 사업을 추진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제3호 말산업특구 경기도는 고양시 킨텍스에서 파주와 연천을 거쳐 강원 철원까지 140㎞에 이르는 승마 트레킹 관광 코스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이달 말까지 관련 용역을 발주하고 용역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코스 개발에 나서 10억 원을 들여 2017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승마 트레킹 관광 코스 사업은 한강과 임진강 주변에 이미 조성한 고양·파주·연천 지역 자전거길과 평화누리길을 비롯 둑방길, 소하천, 산길 등을 활용해 조성된다. 크게는 강변과 산악코스로 나눠지며 모두 12개 코스를 개발한다. 조선시대 파발 체계에 착안, 30㎞ 구간마다 역참에 해당하는 간이 휴게 시설도 설치한다. 고양에서 철원까지 코스를 완주하려면 4∼5일이 걸려 지역 내 숙박시설이나 찜질방 등을 활용하고 말은 축산농가의 축사를 이용하도록 해 1박 이상 머물며 관광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트레킹 코스가 완성되면 2010년 조성된 한반도 최북단 여행 코스, 평화누리길(191km)과 북부 자전거길(226.9km)이 연결된다.
승마 트레킹 코스와 관련, 제1호 특구 제주도에서는 ‘에코힐링 마로(馬路) 사업’으로 조성되고 있으며 제2호 특구 경북도에서는 낙동강 승마길을 조성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 외승·트레킹 코스는 여러 지역의 문화 및 자연 유산을 둘러보기에 적합하도록 짧은 산책 코스부터 수일이 걸리는 여행까지 말과 마차를 타고 다닐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는 도내 승마장, 사육 농가, 말 축산인들을 위해 ‘고질병’으로 지목된 보험 문제는 물론 사료·건초 등 현장의 실제적 요구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에 나섰다. 경기도의 이 같은 노력은 ‘특구다운 특구’로 자리하는 데 크게 일조하고 있어 중앙정부 관계 부처에 경종을 울리는 것은 물론 이제 말산업을 꽃피우려는 타 특구 기초 자치단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방자치단체들의 승마활성화 노력이 대한민국 말산업을 융성하게 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에 희망이 되길 바란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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