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천 경기도 말산업 발전 협의회 신임 회장이 임원 선거에 투표하는 장면.

경기도가 21일 경기북부청사 대회의실에서 말산업 발전협의회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지방정부의 발 빠른 행정 지원과 농협중앙회의 말산업계 사업 확장의 교두보 확보 그리고 경기도 말 생산 농가와 승마장 관계자들이 합심해 오래전부터 출범을 열망했던 ‘협의회’가 현실화된, 우리 말산업 역사의 한 페이지를 긋는 획기적인 순간이었다.

임원 선출을 앞두고 참가 회원들은 모두 진중하게 투표했고 운영위원회를 선출할 때는 서로가 배려하고 이해하는 등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각개전투, 이권다툼으로 유명무실했던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은 우리 말산업계가 그간 얼마나 현장과 동떨어졌는지, 이를 대변할 협의회 출범의 열망이 얼마나 절실했는지를 방증한 것. 본지 은 이날 역사적 현장의 모습을 포토 기사로 담았다. 관련 전체 영상은 본사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경기도가 21일 경기북부청사 대회의실에서 말산업 발전협의회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모두의 표정이 밝다. 각개전투, 이권다툼으로 유명무실했던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행보에 펼쳐질 것으로 기대가 크다.
 

▲경기도 말산업 발전 협의회는 또 하나의 그렇고 그런 ‘단체’가 아니다. 제3호 특구 경기도가 행정 지원을 농협중앙회가 실제 사무국 운영을 그리고 말산업 관계자들이 주인이 된 실제적이고 현장 중심의 단체가 될 것이다.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 축산사업단장이기도 한 이승훈 협의회 사무국장이 사회를 보는 장면.
 

▲우만수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 서기관은 기조 발표를 통해 말산업을 축산업으로 포함하는 법 개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부임한 우 서기관은 부임 이후 정리가 안 됐던 사업 지침 등을 총괄 정리, 그간 기초 작업을 착실히 해 오고 있음을 그리고 2차 5개년 종합 계획을 앞두고 중앙정부 차원에서 올바른 정책을 펼칠 것임을 시사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말산업계도 ‘참여’와 ‘민주’의 가치가 얼마나 절실한 지 이날 회원들은 몸소 선보였다. 경기도 내 말 생산 농가, 승마클럽 관계자들로 구성된 41명의 회원들은 발전 협의회 임원 투표를 위해 소중한 한 표를 선사했다.
 

▲김기천 신임 회장이 투표하는 장면. 김기천 회장은 우스갯소리로 “국회의원 선거하는 것 같다”며 민망해 했지만, 오래전부터 협의회 출범을 주창했던 그로서도 감개무량했던 시간이었다. 협의회의 미래가 기대되는 건 덕망 높고 현장을 대변하는 훌륭한 리더가 선출됐기 때문이다.
 

▲국내 말산업계의 독보적 여성 CEO이기도 한 박윤경 (사)한국승마인·스티븐승마클럽 대표도 이날 현장을 찾아 투표했다. 박윤경 대표는 제3호 특구 이천시 말산업발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대표적 축제인 코리아승마페스티벌의 최초 기획자로 이날 협의회 출범에 힘을 보태 주목받았다.
 

▲참가 회원 가운데 가장 연장자로 이날 임시의장으로 선출된 김종식 연천승마공원 대표. 김기천 신임 회장은 그를 신임 부회장으로 지명했다. 김종식 부회장은 “나이가 많아 협의회에 누를 끼칠 것 같다”며 한 차례 고사했지만, 그가 연천승마공원에서 활동해온 역사적 바탕과 지역 공헌의 역할이 지대하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 김기천 회장은 “제가 선배님들을 잘 모실 줄 안다”며 부회장직을 재권고했고 김종식 부회장도 그제야 흔쾌히 수락했다.
 

▲운영위원회로 승마장·생산농가·생활승마 분과를 설치하고 경기북부·남부 권역 위원을 포함해 총 6인의 운영위원을 선출했다. 경기 남부 지역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하는 장면으로 우리 말산업 발전을 위해 모인 열망이 얼마나 큰지 표정으로도 알 수 있다.
 

▲이날 감사로 선출된 김상중 에이원승마클럽 대표가 당선 소감을 하는 장면. 화성시 봉담읍 소재 에이원승마클럽은 유소년 승마단 창단과 어린이 승마 체험을 하며 활동하고 있고 김상중 대표는 신협 이사장 및 축산업 관련 단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전문가다.
 

▲듣고 메모하고 소통하는 진정한 소통 전문가…. 김기천 신임 회장은 경기도승마연합회장, 농림부 말산업 발전 자문위원 등으로도 활동하며 현장에 정통한 그리고 지역 발전을 위해 한결 같이 애쓰는 인물이다. 지방정부의 ‘독자 행보’에 중앙정부가 불편할 수도 있는 게 사실. 그렇기에 김기천 신임 회장과 이강영 경기도청 말산업육성팀장의 그간의 노력은 긍정적이며 그 결실이 바로 ‘말산업 발전 협의회’의 출범이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사진·정리=이용준 기자 -Copyrights ⓒ말산업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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