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3월21일 의정부시 소재 경기북부청사 대회의실에서 말산업 발전협의회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우만수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 서기관, 김익호 경기도청 축산산림국장, 허섭 축산정책과장, 김경일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 경제 담당 부본부장과 경기도 기초자치단체 관련 공무원들, 김기천 홀스메이트 승마클럽 대표, 이광섭 미리내승마클럽 대표, 박윤경 스티븐승마클럽 대표 등 경기도 승마클럽 경영자들과 나경수 선진목장 대표 등 생산 농가 경영자 및 산업체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 축산사업단장이기도 한 이승훈 협의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총회에서 김익호 경기도청 축산산림국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 말산업은 아직 일천하고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흩어지면 망하고 뭉치면 산다는 말처럼 말 사육 농가, 승마장 경영자, 시군 관계자 모두 힘을 모아서 발전할 수 있도록 하자고 독려했다. 김경일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 경제 담당 부본부장은 오늘 창립총회는 대한민국 말산업의 역사적 순간이라며, 농협중앙회는 여러분과 함께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말산업을 역동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산업 현황 및 정책 방향’ 기조 발표에서 우만수 서기관은 말은 기본적으로 가축이자 산업동물이지만 ‘이용’해야 하기도 하는 특수한 동물이라며, 우리 축산법에는 아직 ‘이용’이라는 개념이 없다고 밝혔다. 올해 안으로 축산법에 가축 이용업을 등재, 말산업을 아예 축산업으로 포함하고자 법 개정에 많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도 했다. 또한 안전과 투명한 말 거래를 위해 퇴역 경주마 용도 다각화 사업을 구상하고 있으며 300페이지에 이르는 말산업 관련 지침서를 연내 제작해 책으로 발간하고 각 시군 홈페이지 등에 게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41명의 회원이 투표한 결과, 김기천 후보가 총 25표를 얻어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 27표를 얻은 김상중 대표는 감사로 선출됐다.

김기천 회장은 오늘 출범한 협의회와 같은 조직이 미리 만들어졌다면 발전은 더 앞당겨졌을 것이라며, 말산업 발전을 위해 할 일은 무엇인지 늘 고민하고 있다. 우만수 서기관이 밝혔듯이 승마 시합도 많이 개최하고 투명한 말 유통 거래를 정착화하는 등 경기도 말산업 관계자들이 일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정책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말산업 발전협의회 창립 취지문에서는 정부의 말산업육성법 시행과 지속적인 정책 사업으로 대한민국 말산업의 기틀을 마련했다고는 하나 지금까지 대한민국 말산업 현실은 경마에 치우친 불균형 성장과 귀족 스포츠라는 오해 속에 있다. 경기도 말 사육 농가들은 협동조합 이념을 기반으로 협의회를 창립해 상호 협력과 정보 교류를 통해 경기도를 말산업 메카로 만들기로 했다. 협의회는 각종 정책 사업의 수행자로서 농정 활동을 강화하고 보험료 등 생산비 절감을 통해 경기도 말산업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협의회는 총 61명 회원이 가입했고 이날 47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협의회 소재지는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 축산사업단이며, 사무국장은 이승훈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 축산사업단장이다. 회원은 가입금 10만 원, 연회비 10만 원 등을 내야 하며 4월까지 지역 농축협에 조합원 가입 신청서를 접수하면 자격을 갖추게 된다.

협의회 구성은 그간 말산업계에서 꾸준히 필요가 요구됐던 부분이다. 몇몇 모임과 협의회가 있었으나 제대로 활동한 조직이 없었다. 이제 제3호 특구 경기도와 농협중앙회가 실제 생산 농가 관계자들과 함께 협의회를 구성했고, 말산업계에 인망이 높고 협의회 구성의 필연성과 함께 현장 중심의 정책 실현을 오래 전부터 주창해 온 김기천 대표가 회장에 선출됨에 따라 지속적인 운영은 물론 발전 가능성이 커 기대가 높다. 말산업육성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전체 말산업 종사자들이 주시하고 있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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