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세마 레이스 민간씨수말 자마 활약여부에 관심 집중
주목되는 민간씨수말 ‘채플로얄’·‘래칸터’ 첫 자마 데뷔 앞둬

민간씨수말의 신화를 일궈내며 경주마 생산계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온 ‘컬러즈플라잉’의 뒤를 이를 민간씨수말의 탄생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국내에서 생산한 첫 자마를 경주에 데뷔시키는 씨수말은 ‘록하드텐’(한국마사회), ‘채플로열’(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사이먼퓨어’(서부목장), ‘래칸터’(챌린저팜), ‘어플리트어게인’(해피목장), ‘키다리죠’(명원목장), ‘남도제압’(성불오름목장), ‘경쾌한질주’(켄터키팜), ‘심포니소나타’(태영목장), ‘블루핀’(명성목장) 등이다.

이중에서도 민간씨수말인 채플로열’(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과 ‘래칸터’(챌린저팜)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채플로열’은 2014년 출생한 자마 수가 80여두에 달하는 가운데, ‘나인히트’ ‘스피드여왕’ ‘불빛전사’ ‘리채’ ‘몽키삭스’ 등이 경마장에 입사해 데뷔전을 준비하고 있다.

북미에서 생산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많은 자마를 배출한 ‘채플로열’은 현역시절 총 8번의 경주에 나서 우승 3회 준우승 2회 총 수득상금 49만3755달러를 벌어들였으며 평균 우승거리는 1066M다. 주요 대회 성적으로는 샌포드 스테익스(GⅡ) 우승을 비롯해, 샴페인 스테익스(GⅡ), 호프풀 스테익스(GⅡ) 그리고 브리더즈컵 쥬브나일(GⅠ)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2005년부터 교배에 돌입한 ‘채플로열’은 올해 초년도 2세자마를 배출했던 2008년에는 모두 38두의 우승마를 배출하면서 북미 역사상 퍼스트크롭 사이어로는 최다우승자마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국내 도입된 대표자마로는 서울경마공원 현역 국산마 최강 ‘에이스갤러퍼’(모 익스플리시틀리)와 2012 뚝섬배 우승마 ‘로열임브레이스’(모 Embracing Krissy)가 있다.

‘채플로열’은 북미 현지에서도 인기가 높은 ‘TOM FOOL’계 씨수말 ‘Montbrook’의 자마로 어떤 계열의 씨암말과 배합을 하더라도 좋은 궁합을 보인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뚜렷한 챔피언마를 배출하지는 못했지만, 많은 우승자마 수에 비추어볼 때 자마들의 성향이 전체적으로 꾸준한 성적을 내주고 있다는 사실도 고무적이다.

올해 3월 국산마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하버링’자마의 부마인 ‘래칸터’는 민간씨수말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컬러즈플라잉’과 혈통과 행보가 거의 비슷하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현역시절의 성적은 7전 동안 단 1승에 그친 ‘컬러즈플라잉’보다는 스테이크스 우승 기록이 있는 ‘래칸터’가 다소 앞선다.

두 씨수말의 공통점은 부마가 ‘에이피인디’이고, 외조부가 ‘스톰캣’이라는 것이다. 또한 외조모 부계가 네이티브댄서계라는 공통점도 발견된다.

‘컬러즈플라잉’은 자마가 데뷔한 첫해 ‘돌아온현표’와 ‘라팔’이라는 걸출한 자마를 배출하며 일약 민간씨수말의 신화로 떠올랐다. 데뷔 2년차인 지난해는 리딩사이어 11위, 올해는 현재 리딩사이어 5위를 유지할 정도로 자마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컬러즈플라잉’과 판박이처럼 닮은 ‘래칸터’의 성공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지만 과연 ‘컬러즈플라잉’처럼 단번에 두각을 나타낼지는 다소 미지수다.

‘래칸터’의 첫해 자마들은 50여두가 경주로에 데뷔할 전망으로 ‘컬러즈플라잉’의 첫해 자마 생산이 100두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부족해 보인다.

이미 북미에서 수많은 자마들을 생산, 다수의 우승자마를 배출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채플로열’, 그리고 ‘컬러즈플라잉’과 판박이인 ‘래칸터’가 과연 자마들의 첫 데뷔해에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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