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마주협회가 3일 김경태 제6대 신임회장 취임식을 거행하고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제주에서 서광목장과 서광승마장을 운영 중인 김경태 부경마주협회장은 국적 있는 경마시행을 위한 한국경마의 노력의 최일선에서 한국경마와 함께 성장해 왔다. 또한 경주마 생산분야만이 아니라 부산경남경마공원 원년멤버로 생산자마주로 활동을 해온 그는 부경마주협회 부회장직과 이사직을 경험하며 부경마주협회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경주해 왔다.
경마를 넘어서 말산업 분야에서도 많은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데,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이사는 물론 재활승마학회 이사, 제주장애인승마협회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의 말산업 전반에 걸쳐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제5대 집행부에서 부회장직을 맡았던 김경태 회장은 제주지역 회원들이 부경마주협회 회원으로 가입하는데 큰 힘을 보탬으로써 전국에 분포된 부경마주협회의 태생적 한계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일조했다.
새롭게 제6대 부경마주협회장으로 취임한 김경태 회장은 여전히 부경마주협회원을 위한 소통 강화와 친목을 강조하고, 한국경마의 혁신을 달성하기 위해선 한국경마가 통합돼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표준화된 시스템이 시급하다고 진단한다. 특히 협회원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작은 협회, 효율적인 운영을 지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취임을 축하드린다. 취임 소감은?
국가경제가 계속해서 어려운 상황이고, 경마매출 감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협회장에 취임하게 돼 어깨가 무겁다. 우선 부경마주협회의 활성화를 위해 전국적으로 흩어진 회원들과 소통하고 화합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앞선다. 경마를 통해선 수지타산을 못 맞추는 마주가 대다수다. 인적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마주들의 경제손실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마주사회가 소중한 단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부경마주협회가 설립 10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지역적 한계로 인해 어려움이 많았다. 지난해 제주 소재 마주들의 합류가 있었지만 아직도 산재한 마주를 하나로 모으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는 것 같은데?
부경마주협회는 경기수도권, 제주, 경상지역 등 3개 지회로 나뉘어져 서로간 소통이 원활치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협회 집행부들이 이를 타개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직도 미흡하다. 당장 하루아침에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지회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자주 교류하며 소통을 넓혀 갈 것이다. 덧붙여 동일 취미를 가진 회원들의 모임 활성화도 추진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할 생각이다.

취임사에서 회원 간 소통을 확대하기 위한 계획을 밝혔는데, 구체적으로 설명을 부탁한다.
회원 간 소통을 넓히기 위해선 서로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마주소식지 발간을 추진할 것이다. 회원들이 보유한 말에 대한 성적과 기본 정보, 그리고 개별회원의 사업 소개 등 일반적인 정보들을 알림으로써 유대감을 형성시킬 계획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경마나 협회에 대한 참여 확산을 높일 수 있다고 본다. 앞서도 말했지만 동호회 모임을 활성화도 거리감을 좁히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 본다. 부경마주협회는 행정센타 운영으로 서울마주협회와는 상이한 단체다. 때문에 착순상금공제금에 대한 불만이 많은 편이다. 이런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착순상금공제에 대한 재검토를 하려 한다.

경마전반에 걸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외부환경뿐 아니라 경마분야 자체에서도 혁신의 파고가 높은 상태다. 경마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혹시 대안이 있다면 무엇인가?
최근 시행체에서 혁신과 개혁을 부르짖고 있다. 혁신과 변화가 피할 수 없는 대세라면 한국경마를 둘러싼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부경마주협회에서도 개혁과 혁신에 적극 같이 참여해야 할 것이다. 다만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차분하게 가야 하는데, 너무 파격적인 혁신을 요구하고 있는 것 같다. 서울과 부경이 상이한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한국경마에 혼선도 적지 않다. 한국경마가 혁신을 하려면 우선 한국경마가 통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통합된 경마에서 표준화된 시스템을 가지고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된다. 기본적으로 마주와 경주마, 그리고 경마의 모든 것이 자유롭게 왕래하고 소통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한국경마가 경쟁력을 가지고 세계시장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다.

부경마주협회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또한 경마를 사랑하는 고객들에게도 한마디 부탁한다?
적지 않은 마주회원들이 투자대비 수익에 대해 경제논리에서 접근을 하는 것 같다. 솔직히 마주로서 경마세계는 일반 경제 개념으로 이해할 수 없는 요소가 있다. 투자는 많지만 상금으로 흑자를 내기는 결코 쉽지 않다. 물론 투자대비 많은 수익을 낸다면 좋겠지만 모든 마주가 수익을 낼 수는 없다. 각계각층의 회원들을 만나면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것을 감안하는 것도 좋겠다. 경제논리만 따진다면 회원 간 서로 동료로 보지 않고 경쟁상대로만 생각하게 된다. 물론 마주로서 명마의 꿈을 꾸는 것은 당연하지만 과도한 투자로 인해 박탈감을 갖는 것은 길게 보면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회원들의 손해를 줄인다는 차원에서 협회 운영을 작은 협회, 효율적 운영을 지향하겠다는 것이 약속이다. 경마고객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처음보다 격세지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입장객도 늘고 관람이나 베팅문화도 변화를 보였다. 고객들도 베팅에 과몰하기보다 경마의 즐거움을 느끼는, 역사를 알고 스토리를 생각한다면 경마장을 여가의 장으로 삶의 활력소를 찾는 좋은 장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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