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관 대회 1차 관문인 제12회 KRA 컵 마일 경마대회에서 부경 대표 ‘파워블레이드’(마주김형란, 생산자 산방목장)가 우승을 차지했다.

‘파워블레이드’는 시종 여유로운 걸음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일찌감치 선입 전개를 펼친 ‘파워블레이드’는 결승선 전방 300m 지점에서 역전을 이끌어냈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파워블레이드’가 우승을 차지함으로서 김형란 마주, 김영관 조교사, 김용근 기수, 산방목장 김정두 대표 등은 축제를 맘껏 즐겼다. 김형란 마주는 ‘블레이드’ 시리즈로 유명하다. ‘블레이드’ 시리즈의 대표마로는 ‘퀸즈블레이드’가 있다. ‘퀸즈블레이드’는 2014년 3관 대회 1차 관문인 KRA 컵 마일 경주에서 5위를 기록 후 코리안더비와 코리안오크스에서 연이어 우승해 최우수 3세 암말로 선정된바 있다. ‘퀸즈블레이드’의 뒤를 이어 2016년에는 ‘파워블레이드’가 김형란 마주의 대표마로 새롭게 자리를 잡았다.

김영관 조교사는 2015년에 이어 2016에도 여전히 위력적인 모습으로 주목을 받았다. ‘부산 경주마는 강하지만 19조 마방은 더욱 강하다’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고 있다. 김영관 조교사는 2015년 5번의 경마대회·특별경주에서 동반입상마를 배출한 바 있다. 김영관 조교사의 2016년 첫 작품은 제12회 KRA 컵 마일 경마대회에서 나왔다. 우승마 ‘파워블레이드’와 준우승마 ‘오뚝오뚝이’를 배출했다. 일반적으로 경마대회 1승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김영관 조교사의 성적은 세계 경마사를 훑어봐도 찾아보기 힘든 기록이다.
김용근 기수는 ‘파워블레이드’와 만점 호흡으로 우승을 일궈냈다. 김용근 기수는 ‘파워블레이드’에 총 5번 기승해 4승 준우승 1회를 기록해 100% 입상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파워블레이드’는 국내 첫 3관마 탄생의 기대치를 높였다. ‘파워블레이드’는 마명대로 힘이 좋다. 중, 장거리를 소화할 수 있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막강한 탄력을 보유하고 있다. 3관 대회의 남은 관문은 코리안더비(1800m)와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2000m) 경마대회다. ‘파워블레이드’는 3관마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으나 기록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최고의 고비는 KRA 컵 마일 경주로 지목된 바 있다. ‘파워블레이드’의 특성상 중거리보다는 장거리가 좀 더 유리할 것으로 예측돼 향후 2, 3차 관문의 기대치는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제12회 KRA 컵 마일 경마 대회 후 가진 인터뷰에서 김영관 조교사는 국내 첫 3관마의 탄생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영관 조교사는 국내 첫 오픈 경마대회 퍼펙트 우승을 달성한바 있다. 김영관 조교사가 국내 첫 오픈 경마대회 퍼펙트 우승을 달성함에 있어 최종 마침표는 2015년 브리더스컵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파워블레이드’가 장식한바 있다. 무에서 유를 창조했던 김영관 조교사의 목표에 ‘파워블레이드’의 결정력이라면 국내 첫 3관마 탄생 가능성은 높다고 볼 수 있다.

2016년 3관 대회의 남은 일정은 2차 관문인 코리안더비가 5월 19일 서울에서 펼쳐지고, 3차 관문은 7월 17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경마대회를 통해 최종 3관 대회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한국경마는 2008년부터 서울 부경간 통합 3관대회가 시행됐다. 국내 3관 대회는 KRA컵 마일, 코리안더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경마대회를 통해 최우수 국산 3세마를 선정한다. 3관 대회의 꽃은 3관마다. 국내에선 2008년 이후 시행된 3관 대회에서 아직은 3관마가 없다. 성장세의 어린 국산 3세마가 다양한 거리에서 3번의 대회를 우승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다. 2015년 북미 경마에선 37년 만에 3관마가 탄생해 전 세계를 열광시킨바 있다. 영광의 주인공은 ‘아메리칸페로아’다. 켄터키 더비, 프리크니스 스테익스, 벨몬트 스테익스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해 1978년 ‘어펌드’(Affirmed) 이후 37년 만에 3관왕 타이틀을 획득했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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