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프로보노데이’ 행사 시작으로 올해 재능기부 봉사활동 스타트
전국 74개소 말산업 현장에서 2050명 재능기부에 나서

2050명에 이르는 경마산업관계자들이 말산업 현장을 방문해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펼쳤다.

렛츠런재단(이사장 현명관)이 7일 프로보노데이 행사를 마련하고, 전국 74개 말산업 현장에서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을 필두로 한 한국마사회 임직원과 유관단체관계자 등 총 2050명이 재능기부 봉사활동에 나섰다.

우선, 수의사, 장제사, 승마교관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프렌즈’팀은 생산농가와 승마장 10여개를 대상으로 보건진료, 승마코칭 등 전문지식을 전달했다. 한국마사회 임직원과 조교사, 기수, 마필관리사 등 경마관계자들로 구성된 ‘패밀리’팀은 장애우, 탈북청년,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재활승마, 체험승마, 말산업 진로 직업체험 등의 기회를 제공했고, 올해 신설된 ‘플러스팀’은 렛츠런 문화공감센터가 위치한 지역 내 복지시설과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 문화공연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한편, 현명관 회장과 마사회 임직원, 그리고 경마유관단체장 등 60여명은 경기 이천에 소재한 성수목장(대표 이종욱)을 방문해 재능기부 활동을 펼쳤다. 성수목장에서 펼쳐진 재능기부 봉사활동에는 현명관 회장을 필두로, 김영규 부회장, 강석대 서울마주협회장, 홍대유 서울조교사협회장, 장정기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장, 이동국 한국기수협회장, 박봉철 전국경마장관리사노조위원장, 장경민 한국마사회노조위원장 등과 박태수 이천시 부시장, 김진묵 이천시 환경개발국장 등이 함께 했다.

재능기부에 앞서 현명관 회장은 “현장에 모든 답이 있다. 직접 체험하며 말산업 현장과 같이 호흡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작년부터 재능기부를 시행하고 있다. 오늘 마사회 임직원은 물론 마주, 조교사, 기수, 관리사 등 모든 분들이 전국적으로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좋은 날씨 속에서 재능기부 행사의 뜻을 새기며 다같이 출발해 보자. 경마관계자와 말산업 현장, 그리고 이천시 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이는 이런 기회는 많지 않다. 서로 소통하고 유관단체와 지자체, 그리고 농민이 호흡을 같이 하는 날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석대 서울마주협회장은 “어제 비가 와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다. 말산업 현장에 관계자들이 재능기부에 나설 수 있는 행사를 열어 유관단체에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이천시가 지난해 특구로 지정됐는데, 이 행사가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 모두에게 좋은 날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박태수 이천시 부시장은 “날씨도 화창한 게 오늘의 행사를 축복해 주는 것 같다. 이천시에서는 말특구와 관련 어떻게 갈지 고민하고 있다. 마사회와 유관단체 등과 잘 협조가 이어져 말산업이 6차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이천시에서도 소재하고 있는 31개 목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욱 성수목장 대표는 간단히 목장 소개를 한 뒤 경주마 생산이 어려운 사업이라고 토로하고, 앞으로 말산업이 잘됐으면 좋겠다는 희망도 밝혔다.

마가목 2그루를 기념식수한 현명관 회장과 유관단체장들은 이종욱 대표의 안내로 목장 시설을 견학한 뒤, 성수목장 측에 미리 준비한 마장구를 전달했다.

이어서 현명관 회장과 유관단체장들은 성수목장에서 마련한 텐트에서 도시락과 이천시가 제공한 막걸리와 과일 등을 함께 하며 경마산업과 말산업 발전을 위한 서로의 생각을 정담을 나누었다.

본격적인 재능기부에 나선 참가자들은 삭제 작업, 구충제 먹이기, 방충·방역 작업, 초지내 마분 제거, 정치작업(치아 정리) 등을 통해 각자의 재능을 기부했다.

렛츠런재단이 운영하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은 ‘렛츠런 엔젤스 프렌즈’, ‘렛츠런 엔젤스 패밀리’, ‘렛츠런 엔젤스 플러스’ 등이 있는데, 지난해 두 차례 활동한 ‘프렌즈’는 올해 분기별로 한 번씩, 총 4차례 운영한다. 또한 ‘패밀리’와 ‘플러스’는 매달 활동을 하게 된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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