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2일간 총 13개 경주 수출해 9억 원 매출 기록
4월 싱가포르·말레이시아·호주에 77개 경주 수출 진행 중

세계 경마매출 2위의 위용을 자랑하는 호주에서도 한국 경마가 충분한 매력을 과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27일 2일간 총 13개 경주실황을 호주에 수출해 약 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연 매출이 약 146억 유로(한화 약 19조 원)에 달하며 경마매출에서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인 호주에 한국 경주가 첫 중계된 것은 25일(금)이다. 당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펼쳐진 10개 경주가 호주에 생중계 됐고, 하루 총매출이 7억4천만 원, 경주당 평균매출 7400만 원을 기록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25일은 호주가 부활절 연휴(Good Friday)라 호주에서는 경마가 미 실시되어 상당한 호응을 이끌어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27일(일)에는 3개 경주를 수출한 가운데, 총 매출 1억3천만 원, 경주당 평균매출 4200만 원을 기록했다. 25일과 달리 특별한 날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마사회가 싱가포르에 수출하는 경마중계 매출과 비슷한 수준을 달성한 것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호주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평가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수출국 다변화 및 매출확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고 말을 전했다.

한국마사회는 현지 관계자가 ‘한국마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호주 전역의 스카이레이싱(SKY Racing; 호주 경마전문 케이블TV) 시청자들이 한국 경마를 볼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호주와 한국의 경마는 다년간 긴밀한 관계를 맺어 왔으며, 우리는 스카이레이싱 시청자들이 한국경마 상품을 좋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현지 파트너로부터 한국경주, 수출운영, 방송중계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며, “현지 매출도 호주와 약 10년간 경주수출입을 시행한 싱가포르 매출에 근접한 수준을 기록하였기에 앞으로의 성과에 많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호주와의 경마중계 수출합의는 한국마사회가 경주수출 사업을 개시한지 3년 만에 비로소 서구권 메이저 경마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하였다는 점에 있어서도 큰 의의가 있다”며, “하지만 단순히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향후 다른 국가들과의 수출 협상 시 이점을 활용하여 더욱 좋은 조건을 이끌어내겠다”고 말을 더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지난달 한국경마의 첫 수출국인 싱가포르와 연장계약에 성공했다. 향후 2018년까지 경주실황중계 수출이 지속되게 됐다.

이로써 한국마사회는 앞서 체결한 말레이시아를 포함해 호주, 싱가포르 총 3개국에 경주수출을 진행하게 됐다. 4월 중 수출할 경주수도 77개에 달한다. 특히 싱가포르와 호주는 경주당 평균매출이 4천만 원이 넘는 나라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는 게 한국마사회 관계자의 의견이다. 시행규모가 가장 큰 국가는 싱가포르로서 총 7일간 약 60개의 경주를 수출한다. 그다음이 말레이시아이며, 호주는 3월과 마찬가지로 4월중 2일간 경마중계 수출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