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SITA(국제서러브레드경매회사협회) 파트Ⅱ 승격 공식 확인
7월 1일부로 한국경마 파트Ⅱ 적용

최근 국제서러브레드경매회사협회(SITA) 비준이라는 마지막 단계만을 남겨뒀던 한국경마의 파트Ⅱ 승격이 최종 확정됐다.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4월 1일 SITA(국제서러브레드경매인협회)에서 서면을 통해 한국경마의 파트Ⅱ 승격을 공식 확인한다고 한국마사회에 전해왔다.

이로써 한국경마가 그동안 추진해온 파트Ⅱ 승격이 세계 경마국과 경마관련단체로부터 공식 인정을 받아 오는 7월 1일부로 한국경마가 파트Ⅱ로 공식 적용받게 되었다.

SITA의 한국경마 파트 승격 비준이 있은 후 ICSC(국제경매명부기준위원회) 홈페이지상 한국을 파트Ⅱ로 분류했는데, 7월 1일 이후부터라는 주석을 달고 있다.

전세계 경마시행국은 100개국 이상이며, 국제경마연맹(IFHA)에 회원국으로 가입한 경마시행국은 60여 개국에 이른다.

국제경마연맹과 국제서러브레드경매회사협회에서 경마시행국의 수준을 4단계(파트 Ⅰ, Ⅱ, Ⅲ, 미분류)로 분류하고 있다.

파트국 분류의 기준은 △해당국 경주마의 국제적 능력수준 △경주계획과 편성의 국제적 표준 준수 여부 △경주마 생산산업의 규모와 수준 △경마관계자 및 경마시장의 국제개방 정도 등이다.

현재 파트국으로 분류된 나라는 46개국 2지역인데, 파트Ⅱ 국가로는 한국(7월 1일 이후 적용), 말레이시아. 베네주엘라, 마카오, 우루과이, 인도, 싱가포르, 짐바브웨, 파나마, 푸에르토리코, 홍콩, 스칸디나비아(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터키 등 13개국 2지역이다.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7월 27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시아경마연맹(Asia Racing Federation, ARF) 핸디캡퍼 회의에 참가해 한국 경마의 파트Ⅱ 승격에 대한 안건을 상정하면서 본격적인 파트Ⅱ 승격 추진의 시동을 걸었다.

이후 아시아경마연맹에서의 한국의 파트Ⅱ 승격 심의절차는 3단계를 거쳤다. 우선 1단계로 ARF 핸디캡퍼 회의에서 한국 경마시스템 및 한국 경주마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한 후 아시아경주분류위원회(Asian Pattern Committee, APC)에 심의결과를 보고했다. 7월에 열린 ARF 핸디캡퍼 회의에서 한국마사회는 한국경마시스템, 한국 경주마 레이팅 및 한국 경주마 레이팅과 외국 레이팅 비교자료 발표 및 질의응답을 가졌다.

2단계로는 지난해 9월에 아시아경주분류위원회(APC)에서 한국경마의 파트 승격 안건이 다뤄졌고, 3단계로 10월 12일 홍콩에서 개최된 아시아경마연맹(ARF) 연례회의에서 동의를 얻어 국제경주분류위원회 의제로 제출하는 한편, 한국경마의 파트 승격에 아시아경마연맹이 적극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획득했다.

전례상 아시아경마연맹에서 파트국 승격이 승인되면 국제경마연맹에선 대부분 수용해 왔기에 사실상 한국경마의 파트Ⅱ 진입은 9부 능선을 넘어선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마사회는 2015년 파트Ⅱ 승격이 확정되기를 강력히 희망했지만 10월 국제경마연맹 연례총회에서 승격 요청에 대해 조건부 동의를 하고 블루북 등재 경주에 대해선 재검토를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결국 한국경마의 파트Ⅱ 승격은 해를 넘기게 됐고, 3월 24일 두바이에서 열린 국제경주분류위원회(IRPAC, Int’l Race Planning and Advisory Committee) 회의에서 한국을 파트Ⅱ국가로 승격 요청에 대해 동의를 했고, 25일 개최된 국제경마연맹(IFHA. International Federation of Horseracing Authorities) 집행위원회 승인을 거쳤다.

한국경마의 파트Ⅱ 승격이 최종 확정된 것은 경주마 및 경주의 수준이 국제적 수준에 도달했고, 경마를 시행하는 룰과 규칙이 국제기준에 부합한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은 것이다. 또한 한국경마 전반의 수준이 한 단계 높아졌다는 것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았다고 할 수 있다.

7월 1일부로 파트Ⅱ국으로 승격 적용되면, 올해 우선 지정된 5개 경마대회(그랑프리, 대통령배, 부산광역시장배, 오너스컵, 코리아스프린트)에서 입상하는 말들은 전세계 경매회사에서 발행하는 말경매시장 경매명부에 블랙타입을 받게 되어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게 평가받게 된다.

한국마사회 정태인 글로벌경마팀장은 “올해 우선 5개 경마대회가 인정받았고, 뚝섬배 경마대회가 내년에 추가된다. 하지만 올해 국제경주 개최 등으로 우리 경주마들이 국제적 레이팅을 확보하게 되면, 더 많은 경마대회가 추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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