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라마협회가 2016 정기총회 및 창립 12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김상필 회장은 한라마협동조합의 필요성을 주창하며 생산 농가 소득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라마협회, 2016 정기총회 및 12주년 기념행사 개최
협동조합 설립 추진…생산 동력 확보해 농가 소득 창출

(사)한라마협회(회장 김상필)가 4월 8일 제주 오리엔탈호텔 2층 대연회장에서 2016 정기총회 및 12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로 임기가 만료되는 김상필 회장은 정기총회 인사말에서 “취임 후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한 이유는 우리 협회의 사업을 대외에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올해가 임기 마지막해인데 사업들을 잘 완성하고 시스템을 구축해 차기 임원진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총 120명의 회원 가운데 61명이 참석, 성원된 가운데 총 5개 안건에 대한 의안 심의가 있었다. 한라마협회는 올해 5월 일본 구마모토로 해외 말산업 선진지 견학을 예정했고, 6월에는 한라마만 출전하는 전국 지구력승마대회, 7월에는 유소년 승마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5대 중점 추진 사업으로 △브랜드 사업 △유소년 승마사업 △한라마 가치 창출 △승용마 판매 활성화 △말산업 2차 발전 계획 수립을 내세웠다. 특히 혈통 등록 참여 농가가 한라마의 2023년 경주마 퇴출로 생산을 포기하지 않도록 정부에 지원을 건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각 사업별로 한라마의 전문 승마대회 수시 개최, 한라마협동조합 설립, 경매 행사 상시 개최로 유통 시스템 확보를 추진한다. 10월에는 한라마페스티벌을 대대적으로 열어 유소년과 지구력 그리고 외승 레이스가 어우러진 축제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제4호 의안과 관련해 신임 감사로 강석진·진필종 이사를 추대했으며 1명의 부회장, 6명의 이사 그리고 팀장과 사무국장을 새로 임명, 협회 임원진을 구성했다. 협회 정관 변경도 있었다. 제5호 의안으로 상정된 정관에 따르면, 차기 회장 등 임기는 3년으로 1회에 한해 연임하게 됐다.

이어진 창립 12주년 기념행사에는 김방훈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 전성원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장, 김희연·허창욱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김창능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정책과장, 오영복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장, 강진일 제주마주협회장, 김맹하 제주특별자치도 승마연합회장, 노철 서귀포시 승마연합회장, 이성복 한국농어촌말산업연합회장, 정승헌 한국마연구회장, 김병선 제주한라대학교 마사학부장, 배연정 한라마 홍보대사 등 주요 내빈 외에도 중국서부마술협회 관계자와 협회원 가족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학신 세종CEO 승마문화 과정 주임교수와 박한식 한라마협회 지회장은 제주특별자치도 명의의 표창패를, 한라마협회장 명의의 감사패에는 오유순 전 사무국장, 유성언 한국마사회 육성조련아카데미 팀장이 수여받았다.

김상필 회장은 인사말에서 “회원과 회원 가족여러분, 내륙에서 오신 단체장님들, 중국서부마술협회와 지부 임원들이 찾아주셨는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운을 뗀 뒤 “오늘 기념행사에서는 남다른 감회와 소감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다”라며 한라마의 2023년 경주마 퇴출과 관련한 고민과 소회를 밝혔다. 김상필 회장은 “이제 한라마는 소득 구조의 방향을 시급히 바꿔야 할 때로 소비자 수요에 맞춰 우리나라 대표 승용마 브랜드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협회는 대대적 조직 개편과 더불어 생산·소비·연관 산업 등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적 말산업 단체로 성장해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상필 회장은 “위기는 곧 기회일 수 있다. 제주경마공원 주로를 떠난다고 여기서 한라마를 멈출 수는 없다. 아직 여러분과 제 몸속에는 한라마의 피가 흐르고 있다. 한라마의 시작은 지금부터”라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전성원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장은 “지금까지 한라마협회가 있게끔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역대 회장님과 김상필 회장님께 감사드린다”며, “지난 2월 한라마의 미래에 대해 회원들이 중대한 결단을 해주셨다. 전국소년체육대회와 재활승마 등 여러 분야에서 한라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 모두가 힘을 합쳐 한라마가 승용마로 잘 육성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라마협회는 지난해부터 설립을 준비한 협동조합과 관련, 협회 회원들이 공동 생산·판매·마케팅을 하며 회원 농가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생산 동력을 불어넣고 브랜드 사업 참여도를 제고하기 위해 관계 당국에 정책적 건의도 할 예정이다. 이로써 한라마를 우리 말산업 최초의 승용마 브랜드로 재탄생시킨다는 방침이다.

▲(사)한라마협회가 2016 정기총회 및 창립 12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김상필 회장은 한라마협동조합의 필요성을 주창하며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 생산 농가 소득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제주=이용준 기자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