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위상 승격은 지속적 경마혁신과 국제화 추진 결과
파트Ⅱ 승격, 세계 최고를 향한 징검다리

한국경마가 2004년 파트Ⅲ에 진입한 이후 경마매출 세계 7위라는 세계적 규모에도 불구하고 파트국 승격이 힘들었던 것은 크게 두 가지(국제레이팅 확보 부족, 경마제도의 국제표준화 미흡)로 얘기되고 있다.

한국경마의 국제화는 2013년 경마한일전 개최를 기점으로 본격화 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이전까지 한국 경주마의 국제 레이팅은 최우수 능력마가 105 수준에 머무르며 세계 주요 경마시행국 최고마와 15∼20가량의 수준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여기에는 당시 한국경마의 레이팅이 최고마를 140으로 가정으로 하여 레이팅을 부여했는데, 세계의 레이팅 시스템에선 세계 최고마의 능력지수를 130내외로 정하고 주요 경마시행국의 최상위 5% 경주마의 레이팅이 100가량을 유지하는 것과 비교해 현실적으로 국제 기준을 따르지 못하며 세계와의 격차 비교가 원활치 않았다. 또한 국내 경주마의 공식적인 국제레이팅 확보가 턱없이 부족했다.

즉 파트국 승격을 위해서는 경주마의 능력수준이 국제적으로 공인된 방식으로 검증되어야 하지만 국제경주개최 및 해외경주 출전 부족으로 인해 한국경주마의 능력 향상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

경마제도의 국제표준화 미흡도 걸림돌이 되었다. 국내산마에 대한 과도한 보호정책과 레이팅제도 미비, 시장 개방 부진 등이 주요 내용이다.

한국마사회는 파트국 승격 추진에 나서면서 국제경주 개최와 외국경주 출전으로 국내 경주마의 국제적 능력수준 검증을 위한 노력을 경주했다.

또한 레이팅제도 도입과 산지통합경주 개최, 마령중량표 개선, 경마대회 체계 개편 등을 통해 국제표준에 맞는 제도 개선에 나섰고, 국내 경주마 능력수준 향상을 위한 노력을 배가하면서 파트국 승격의 기초를 다져온 것이다.

파트Ⅱ 승격은 세계 최고로 나아가기 위한 징검다리다. 파트Ⅱ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파트Ⅰ, 더 나아가 세계 최고의 경마시행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시작에 불과한 것이다.

이를 위해선 지속적인 세계화, 경마시장 개방, 국제경주 확대, 외국경주 출전, 우수 국산마 육성, 국내 경마인프라 향상 등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될 것이다.

△ 한국의 국제경주 개최 추진 현황
2013.7 일본과 ‘경주마 이동에 관한 검역협정’ 체결
2013.8 제1회 경마한일전 개최 – 일본 ‘토센아처’ 우승, 한국 ‘와츠빌리지’ 2위
2013.10 일본 개최 경마한일전 출전(한국 경주마 3두) - 한국 ‘와츠빌리지’ 우승
2014.7 싱가폴과 ‘경주마 이동에 관한 검역협정’ 체결
2014.8 제1회 아시아챌린지컵 개최(싱가폴 3두, 일본 3두, 한국 7두 출전) - 싱가폴 ‘엘파드리노’ 우승, 한국 ‘원더볼트’ 2위
2014.10 일본 개최 경마한일전 출전(한국 경주마 3두)
2015.6 한국 최초 국제오픈경주 개최(뚝섬배, 일본마 1두 출전) - 일본 JRA ‘에스메랄디나’ 우승
2015.7 싱가폴 오픈경주 출전(한국 경주마 3두)
2015.9 제2회 아시아챌린지컵 개최(싱가폴 3두, 일본 2두, 한국 6두 출전) - 한국 ‘최강실러’ 우승
2015.10 일본 개최 경마한일전 출전(한국 3두)
2015.12 두바이와 ‘경주마 이동에 관한 검역협정’ 체결 완료
2016.1∼2 두바이레이싱카니발 출전(한국 2두) - ‘석세스스토리’ 3위 2회
2016.3 홍콩, EU와 검역협정 체결 진행 중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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