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선, 신대전, 이준동 기수
-지난 3월 첫째 주 3승을 쓸어 담은 이정선 기수, 데뷔 후 최고의 성적에 도전
-지난 2006년 10월 이후 무려 17개월 만에 우승의 기쁨을 안은 신대전 기수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경주마, 기수 등이 봄을 맞이해 한층 역동적인 경주력을 선보이고 있는 요즘이다. 이중 기수들은 한결 자연스런 말몰이 속에 뜨거워진 다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월 2일 현재 다승 부문 1위는 총 30승을 기록한 문세영 기수가 올라 있고, 이어 조경호 기수가 22승, 오경환, 박태종, 윤대근, 우창구 기수 등이 경쟁력을 보이며 2008년 주목해 볼 기수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지난주에는 상위 6명의 능력기수보다는 그동안 다소 저조한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긴바 있는 이정선, 신대전, 이준동, 서도수 기수 등이 선전해 주목을 받은 한주였다. 이중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기수는 이정선 기수.
지난주 총 3번의 경주에 출전해 모두 우승을 차지한 이정선 기수는 그야말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속에 2008년 새해를 화려하게 맞이하고 있다. 지난주 3월 1일 제2경주 ‘요동성’에 기승한 이정선 기수는 시종 침착한 말몰이 속에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더블벅샷’, ‘이글’에 연속 기승해 모두 우승으로 일궈내 A+의 성적을 자랑했다.
지난 1999년 첫 데뷔전을 치른 이정선 기수는 2003년 75전 8승 2위 8회를 기록해 승률 10.7%, 입상률 21.3%의 최고기록을 세웠고, 지난 2005년에는 데뷔 후 최다 출전 및 최다승, 최다 입상을 기록하며 향상된 기량을 과시한바 있다. 이후 꾸준하게 매년 15% 이상의 입상률을 기록한 이정선 기수는 올 시즌 총 18회 기승해 우승 5회, 2위 1회로 27.8%의 승률과 33.3%의 입상률을 기록해 데뷔 후 최고 성적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주는 이정선 기수 외에도 그동안 부진기수로 평가를 받았던 기수들의 선전이 돋보인 한주였다. 이중 지난주 3월 2일 제7경주 ‘욱일동자’에 기승해 우승을 차지한 신대전 기수는 무려 17개월 만에 우승을 기록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총 66번 기승해 단 한차례의 입상도 기록하지 못했던 신 기수는 올 시즌 들어 벌써 2번의 입상을 기록해 지난해의 부진을 단숨에 만회했다.
이외에 지난해 데뷔 후 무려 75전만에 첫 승을 신고했던 이준동 기수는 올시즌 2승을 포함해 총 4승을 기록해 동기 중 2번째로 많은 승수를 기록하게 됐다.
이정선, 신대전, 이준동 기수 등이 우승을 통해 경쟁력을 보였다면 지난 3월 2일 제3경주에 출전한 서도수 기수는 ‘헌트칸’에 기승 2위를 기록해 팬들에게 복승식 357.7배의 고배당을 선사하기도 했다.
옛말에 “승부의 세계에서는 절대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다.”라는 말이 있다. 비록 그동안 저조한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긴 이들이 당장의 큰 변화를 보이기에는 어렵겠지만 “자신감”이라는 좋은 기회를 맞이한 만큼 향후에는 좀 더 멋진 모습,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경주로에서 맘껏 펼쳐 보이길 기대해 본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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