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렛츠런파크 서울 정문 앞 ‘마사회 규탄 기자회견’ 개최
생존권 보장 등 3개 요구안 한국마사회에 전달
한국마사회, 렛츠런문화공감센터 경비인력 16명 고용승계키로 협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한국마사회의 장외발매소 경비인력 감축 및 정년단축이 포함된 입찰 공고를 철회하라고 요구한 가운데, 한국마사회가 기본 입장을 바꿔 해고 위기의 경비 인력 16명의 고용을 승계하기로 약속을 하면서 논란이 일단락 됐다.

공공운수노조는 15일 렛츠런파크 서울 정문 앞에서 광주전남지역지부 소속 노조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마사회 경비노동자 정년단축 인력감축 철회! 비정규직 일방해고 자행하는 마사회 규탄’ 기자회견 및 집회를 가졌다.

공공운수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국마사회의 비정규직 경비노동자에 대한 정년단축과 인원감축을 골자로 한 경비용역업체 입찰공고는 한국마사회의 파렴치한 경영철학을 그대로 보이는 것이라며, 이는 경비노동자의 고용불안과 경비노동자의 다수를 차지하는 고령의 노동자에 대한 집단해고를 야기 시킨다고 주장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사태의 즉각적인 해결을 요구하고, 철회되지 않을 경우 한국마사회가 광주전남지역에 발을 들여 놓지 못하도록 투쟁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해일 공공운수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비정규직 경비노동자의 감축 및 정년단축에 맞서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히고, “공기업으로 상생과 사회공헌을 경영이념으로 내세운 한국마사회가 장외발매소의 비정규직 경비노동자에 대한 정년단축과 인원감축을 골자로 한 경비용역업체 입찰공고를 한 것은 상생과 사회공헌의 가치가 아니다. 박근혜 정부의 거짓말과 똑같다. 정년단축과 인력감축을 골자로 한 공고는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 만약 철회하지 않을 경우 17만 공공운수노동자들이 한국마사회가 필요한 기업인지 아닌지 근본부터 고민하는 것을 만들어 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들은 기자회견 후 한국마사회를 방문, △장외발매소 경비용역입찰공고 전면 수정하여 255명의 경비 비정규직노동자 고용승계를 보장하라! △고용불안 저임금 장시간노동의 비정규직 경비노동자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장외발매소 인근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주민과의 약속을 즉각 이행하라! 등 3개 요구안을 전달했다.

한편, 공공운수노조의 요구에 대해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경비용역업체 입찰공고는 이미 2차 공고까지 난 상태로 19일 마감이기 때문에 철회는 불가능하다. 용역업체 입찰공고에서 인력 감축은 매출 감소와 관리비 증가에 따른 마사회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또한 정년 감축은 경마산업이 서비스업종이다보니 현장인력인 경비인력이 고령인 경우 적지 않은 어려움이 발생해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내부 논의와 렛츠런문화공감센터 현지에서 해당 경비인력 및 지역정치인과의 면담을 통해 입장조율을 가졌다.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는 17일 “공공운수노조와 한국마사회 광주지사가 16명의 경비노동자 임금하락없는 고용승계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17일 오후 마사회 광주지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여는 등 고용 승계 투쟁을 예고했던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 마사회지회 조합원들은 마사회와 공공운수노조 간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현장으로 복귀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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