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스포츠 종목마다 ‘미디어데이’ 열고 홍보 각축

해외에서는 별의별 종목도 ‘스포츠’ 대접을 받는다. 팬이 있기 때문이고 미디어데이를 통해 해당 종목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때문이다.
봄이 한창이다. 비시즌 기간 동안 전지훈련 등 바쁜 일정을 마무리한 스포츠계는 본격적인 시즌 돌입에 앞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대국민 홍보는 물론 감독, 선수들의 ‘뒷이야기’를 전하며 시즌을 시작한다.

야구·축구·배구·농구 등 각 스포츠 감독과 선수들이 ‘미디어데이’에 참여하는 건 일종의 영광이기도 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경우 지난 3월 28일, 시즌 개막 나흘을 앞두고 ‘2016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를 개최했다. 각 구단을 대표하는 감독 선수들이 총 출동해 시즌을 앞두고 출사표를 알렸다. 이 자리는 팬들을 위한 소통의 현장이기도 하다. 팬들이 질문도 하고 선수와 감독들과 울고 웃으며 시즌을 기대케하는 역할을 하는 것.

미디어데이는 프로 선수들에게 일종의 ‘의무’이기도 하다. KBO와 같은 단체는 각 구단을 아우르며 종목 홍보는 물론 해당 종목의 붐을 일으키는데 이만한 ‘수단’이 없다는 건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상식.

올해 승마계도 춘계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시즌’에 돌입했다. 한국마사회와 대한승마협회 그리고 농림축산식품부는 렛츠런컵 대회를 전국승마대회와 월드컵 그리고 어린이 승마축제를 융합한 ‘혁신적’ 모델로 도입했다. 내년부터는 모든 대회가 렛츠런파크 서울 승마경기장에서 열린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그런데 여전히 관중이 없다. 축발금 등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대회의 가장 중요한 ‘성과’인 관중이 없다는 건 말산업계에 대한 일반 국민의 부정적 인식만은 아니다. 이를 두고 주무부처에서는 한국마사회를 상대로 ‘갑질’까지 한다는 후문도 들린다.

해결 방법은 결국 효과적인 홍보다. 그리고 ‘미디어데이’를 경마계, 승마계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정 매체나 단발성 광고, 루트에 의지하지 않고 공개적으로 자리를 깔고 언론을 불러야 한다는 것. 특히 출입 전문 기자단에 기사 제공과 각종 편의 지원을 하지 않고서는 ‘전국구’인 공중파도, 일간지도 알아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간 이 대국민 홍보에 대한 기획 방법과 방향 제시를 꾸준히 했는데도 달라진 건 크게 없다.

미디어데이를 통해 경마 기수를 스포츠 스타로, 승마 선수를 세계적 스타로 만드는 그래서 경마와 승마가 우리나라에서도 정식 스포츠로 인정받게 되기를 팬들은 기다리고 있다. 이런 ‘상식’과 ‘현장의 요구’를 모르는 건 답답한 행정 관계자들뿐만이 아니길 바란다.

▲해외에서는 별의별 종목도 ‘스포츠’ 대접을 받는다. 팬이 있기 때문이고 미디어데이를 통해 해당 종목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때문이다.

이용준 기자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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