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서울에 복귀한 안병기 조교사·조인권 기수·김정준 기수
안병기 조교사, 4월 30일 복귀전 우승
조인권·김정준 기수, 군복무 마치고 5월 마지막주 기승

렛츠런파크 서울에 반가운 얼굴들이 돌아왔다.

복귀의 신호탄을 울린 이는 안병기 조교사와 22조 마방이다. 4월 30일(토) 제6경주에 출전한 ‘보은용사’는 바닥 추입의 진수를 보여주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출전마 중 가장 높은 부담중량인 57kg을 짊어졌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맹활약이었다. 데뷔 후 계속해서 소속조가 바뀌며 산전수전을 겪었던 ‘보은용사’는 22조 마방에 1년 만의 우승을 안겨주며 그간의 아픔을 씻어냈다.

안병기 조교사는 2015년 3월 21일, 안장 뒤바뀜으로 인한 실격으로 경마팬 소요를 일으킨 일명 “아르고위즈덤 사태”의 책임을 물어 1년 간의 면허정지를 받은 바 있다. 2014년 최우수 관리조로 선정된데 이어 통산 200승 달성 등 가파른 상승가도를 달리던 안병기 조교사에게 면허정지는 뼈아픈 제재였다. 매주 경주가 치러지는 경마의 특성상 안병기 조교사와 22조 마방은 억겁과 같았던 1년을 보내고 한층 단단해져 경주로에 돌아왔다. 관계자들은 “복귀전 첫 승은 안병기 조교사와 22조의 포부나 마찬가지다.”며 “무한한 잠재력을 지녔던 22조였기에 예전의 페이스를 찾기까지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5월 마지막 주에는 과천벌을 주름잡았던 조인권·김정준 기수가 돌아온다. 이들은 2014년 5월 3일 군입대를 이유로 경주로를 떠났고, 2016년 4월 30일 소집해제와 함께 곧바로 복귀를 위한 준비에 나섰다. 5월 6일 첫 훈련에 돌입한 이들은 마지막 주 경마인 28일부터 본격적인 기승에 나설 예정이다. 조인권 기수는 14조 이신영 조교사 마방과, 김정준 기수는 32조 김윤섭 조교사 마방과 계약을 체결했다.

조인권 기수는 2013년, 시즌 95승을 기록하며 다승 2위에 랭크됐던 과천벌 대표기수다. 문세영·조경호 기수를 잇는 독보적인 기승술과 강한 승부의지로 입대 전까지 관계자들의 러브콜이 쇄도했다. 김정준 기수 역시 데뷔 3년 차인 2012년, 다승 10위에 랭크되며 떠오르는 블루칩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큰 키로 인한 체중조절의 어려움 속에서도 악착같은 말몰이를 선보이며 고배당의 주역으로 경마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한 바 있다. 역대 최다 용병기수가 활동하는 서울 경마의 현 상황에서 조인권·김정준 기수의 복귀는 토종기수들의 입지를 지켜줄 든든한 전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돌아온 반가운 얼굴들의 행보에 응원을 보낸다.

작 성 자 : 조지영 llspongell@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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