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호 기수
- “열심히 하다보니 300승이네요!”
- 500승을 목표로 더욱 매진한다!

‘바람의 자키’ 조경호 기수가 20기 동기생중 최초로 300승 시대를 열었다.
지난 주 경마일을 앞두고 298승으로 300승 도전에 나선 조경호 기수가 일요경마 제1경주에서 ‘트리플세븐’(36조 김양선 조교사)으로 신승을 차지하면서 300승 고지를 밟았다.
300승에 2승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4월 둘째 주 경마에 나선 조경호 기수는 토요일 제1경주부터 제6경주까지 내리 6개 경주에 출전해 300승 도전에 나섰지만 4경주까지 3위권내 진입에 실패했지만, 5경주에서 데뷔전에서 3위에 머물렀던 ‘천지원’(34조 신우철 조교사)에 기승해 데뷔전과 달리 양호한 출발 이후 강한 추진으로 4코너에서 선두에 나선 이후 결승선까지 여유있는 걸음으로 상대들을 뿌리치고 우승을 차지하며 299승을 차지했다.
적지 않은 기수들이 아홉수 징크스를 토로하듯 300승에 대한 부담이 있을 법도 했지만, 조경호 기수는 300승 고지를 일요일 제1경주에서 이뤄냈다.
1승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시작된 일요 1경주에서 조경호 기수는 해당경주에서 인기 3위를 기록한 ‘트리플세븐’에 기승했는데, 강력한 우승후보인 ‘마일드고’(문세영 기수, 53조 김문갑 조교사)가 있었기에 우승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5위권으로 경주전개를 한 ‘트리플세븐’은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불꽃같은 추입력을 발휘하면서 ‘마일드고’를 3/4마신차로 추월하면서 300승을 달성해냈다.
20기 기수로는 처음으로 300승 고지를 오른 조경호 기수는 “솔직히 300승을 달성한 ‘트리플세븐’은 강력한 우승후보가 있었기 때문에 우승기대를 하지 못했는데, 앞선 말들이 경합하면서 운이 좋았다. 열심히 하다보니 어느새 300승이 되었다”고 밝히고, 주위에서 농담으로 너무 빨리 가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를 하지만 자연스럽게 가는 것이라며 300승이 끝이 아니다고 얘기한다.
또한 300승을 달성한 이후 기수로서는 최고의 명예인 영예기수의 필수조건인 500승을 목표로 더욱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조경호 기수가 300승을 달성하면서 향후 동기생인 문세영 기수와의 20기 라이벌 경쟁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경호 기수가 최근 월평균 9승 정도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월평균 10승 이상으로 최상의 상승세를 기록중인 문세영 기수의 도약이 두드러지기 때문.
데뷔부터 강력한 라이벌을 형성했던 조경호, 문세영 기수는 데뷔 첫해 똑같이 1승으로 출발한 이후 다음해부터 문세영 기수의 우세가 이어졌지만, 2004년 문세영 기수의 군입대로 전세가 역전돼 조경호 기수가 우위에 서게 됐다.
하지만 최근 문세영 기수의 상승세가 더욱 빛을 발하면서 조경호 기수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어 올해내로 비슷한 승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결혼 이후 한층 농익은 기승술로 우뚝 선 조경호 기수와 군제대와 부상 이후 파괴적인 성적을 올리는 문세영 기수의 경쟁은 경마팬에게 더욱 박진감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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