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마팬 초청해 ‘C2C Talk’ 개최·경마군, 기타사업 등 1·2부로 진행
일부 경마팬, “현명관 회장, 현실 잘 모른다” 아쉬움 토로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이 경마고객을 초청해 직접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해 다양한 고객의 소리를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는 28일 렛츠런파크 서울 천마정에서 두 차례에 걸쳐 C2C(CEO T0 Customer) Talk를 개최했다.

이번 ‘C2C Talk’는 경마·승마·말산업 등 한국마사회가 제공하는 서비스 및 운영전반에 대한 내용을 주제에 대해 경마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으며, 사업성격을 고려하여 경마군(10시 시작)과 그 외 기타사업(14시 시작)으로 구분하여 진행됐다.

현명관 회장의 일정으로 인해 당초 예정시간보다 1시간 가량 늦춰져 오전 11시경부터 시작된 경마군 관련 ‘C2C Talk’에서는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경마고객 6명과 현명관 회장을 필두로 허태윤 마케팅본부장, 그리고 20여명의 각 부서별 담당자들이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는 출전두수 부족 해결 방안, 출발 직전 취소마 발생 문제, 모바일 베팅 관련, 경마관계자 취재 관련 부분, 일반경주 훈련 동영상 제공, 불법사설경마 관련, 참여광장 운영 재개 등에 대한 질의와 의견이 있었다.

한편, 오후 2시부터는 초청고객을 달리해 경마군 외의 기타사업과 관련한 의견 청취가 이어졌다.

2014년부터 시작된 현명관 회장의 ‘C2C Talk’는 지난해에는 5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됐다. 지난해 5월 ‘C2C Talk’에서는 온라인 베팅의 재개, 경마팬의 다양한 니즈 충족을 위한 거리별 경주 편성 다양화, 오늘의 경주 책자 내 기수 및 경주마 정보 확대, 경마 관련 다양한 이벤트 마련, 관람대 내 음주자 및 흡연자 단속의 지속, 기수-조교사의 지사 방문 프로그램 운영, 불법사설경마 해결 방안 등이 건의됐고, 11월 ‘C2C Talk’에서는 와이파이 접속 시 보안 인증 단계 강화 필요, 꼴찌마 맞추기, 자녀·유아 동반시 이용시설 부족, 해피빌 관람시설 개선, 경마일 바로마켓 운영, 경마 인식 개선 필요, 단계적 주차요금 인상 방안 검토 등의 의견이 개진된 바 있다.

‘C2C Talk’는 현명관 회장이 고객과의 직접적인 소통의 장(場)을 마련하여 다양한 의견을 청취함으로써 고객에 기반한 업무문화를 정착하는 한편, 고객중심경영을 공고히 하려는 목적에서 시작이 됐다.

한편, ‘C2C Talk’에 참가했던 일부 경마고객들은 올해 간담회가 형식적으로 치우친 경향이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 경마고객은 “현명관 회장의 다른 일정으로 인해 시간도 많이 부족했고, 참여한 경마고객 중 일부가 마사회에 좋은 소리만을 하는 등 알맹이 없는 질의를 하면서 간담회의 취지가 무색해진 것 같다. 그리고 현명관 회장이 의욕은 좋지만 실제 경마현실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또한 “이전에 마사회에 제기한 민원에 대해 현명관 회장이 전혀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서 경마고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한 것은 고맙지만 우선 마사회 자체가 경영진과 임원, 그리고 직원 간 소통을 이루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느꼈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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