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VS 프로....한국경마 스타 지상파 톱뉴스 장식?

한국프로야구는 프로스포츠 중 가장 고액의 연봉, 연간 가장 많은 관중 수로 인해 국내 최고의 대중적인 스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다. 2012년 한국프로야구는 관중 700만 시대를 열어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자리를 잡았고, 2015년에는 역대 한국프로야구 최다 관중인 7백 3십만 이상의 관중수로 시즌 800만 관중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최고 인기 스포츠인 한국프로야구는 선수들의 연봉에서도 여느 스포츠를 압도한다. 프로야구 선수 중 김태균 선수는 연봉 16억원을 기록해 국내 프로스포츠 선수 중 최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로 기록됐다. 국내 프로스포츠는 야구를 비롯해 축구, 농구, 배구가 주된 인기스포츠로 부각되고 있고, 주요 스타 플레이어들은 연일 스포츠 1면, 지상파 스포츠뉴스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그리고 경마...경마는 그동안 사행성이 강한 단순히 베팅을 하기 위한 과정? 매개체로 인식되어 왔다. 소위 스포츠로 존재하고, 그에 따라 부수적으로 베팅을 하는 스포츠가 아닌 베팅을 위해 존재한 하나의 사행산업으로 인식되어 왔다. 경마의 본질 즉 경마란, 애초부터 베팅을 위해 만들어낸 스포츠가 아닌, 전쟁에 대비해 군마를 생산하는 상황에서 누가 더 빠른 경주마를 가리기 위해 탄생한 스포츠로 볼 수 있다. 이후 많은 연구를 통해 더욱더 빠른 경주마를 생산하는 데에 관심이 모아졌고, 이는 경주마의 혈통에 대한 연구로 이어져 현재의 경마가 시행되고 있다. 이것이 경마다. 전 세계적으로 동물과 인간이 함께 할 수 있는 유일한 스포츠이기도 하다. 경마와 여느 프로스포츠인 야구, 농구, 배구는 연관성이 많다. 일정 경기를 두고, 상금을 획득하고, 연봉으로 그 능력을 통해 검증을 받는 것이 프로스포츠다. 경마도 상금이 있다. 마주, 조교사, 기수, 관리사 등 관계자들은 경주를 통해 일정 상금을 획득한다. 여느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배구와 별반 다르지 않다.
경마 관계자 중 조교사, 기수와 여느 프로스포츠의 선수 및 감독들의 연봉비교를 통해 현주소를 되짚어 본다.


경마는 일정 경주를 통해 상금이 주어진다. 현재의 상금 체계로는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 경주별 순위상금이다. 경주에 출전한 경주마의 순위에 따라 상금이 지급되고, 이는 마주, 조교사, 기수, 관리사 등에 일정 배분된다. 2015년 기준 서울 조교사는 순위상금의 8.81%가 배분되고, 부경은 17.07%가 배분된다. 부경은 조교사의 몫이 관리사와 포함된 구조다. 이외 상금으로는 부가상금, 출전장려금, 기승료, 육성인센티브, 최우수마 인센티브, 혼한경마대회 인센티브 등이 추가로 지급된다. 아래 표는 국내 경마 상금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순위상승을 통해 렛츠런파크 서울·부경의 조교사·기수의 순위상금을 순위대로 나열한 것이다. 2015년 서울 조교사 중 최다 순위상금을 기록한 지용훈 조교사는 대략 2억 5천만원이고, 상금 순위 10위는 1억 5천만원을 획득했다. 부경 조교사 중 상금 순위 1위는 김영관 조교사로 무려 6억원(순수 순위상금으로 부경의 경우는 관리사의 몫과 서울과 형평성을 고려해 임의 8%로 배분 적용)에 육박한다. 순수 경주에서 벌어들인 순위상금이다.

▶2015년 한국경마 서울 조교사 순위 상금 랭킹 (배분율 8.81%, 단위 : 원)
순위>순위상금>배분율 적용 상금
1>2,908,110,000(지용훈)>256,204,491
2>2,841,640,000(서인석)>250,348,484
3>2,593,280,000(김호)>228,467,968
4>2,361,260,000(이신영)>208,027,006
5>2,267,660,000(김효섭)>199,780,846
6>2,212,225,000(배대선)>194,897,022
7>2,155,680,000(정호익)>189,915,408
8>1,879,620,000(박재우)>165,594,522
9>1,782,890,000(최용구)>157,072,609
10>1,731,275,000(하재흥)>152,525,327

▶2015년 한국경마 부경 조교사 순위 상금 랭킹 (임의배분율 8%, 단위 : 원)
순위>순위상금>임의 배분율 적용 상금
1>7,481,909,000(김영관)>598,552,720
2>3,508,703,000(울즐리)>280,696,240
3>2,929,612,000(권승주)>234,368,960
4>2,817,994,000(백광열)>225,439,520
5>2,073,687,000(김재섭)>165,894,960
6>2,020,918,000(유병복)>161,673,440
7>1,986,736,000(오문식)>158,938,880
8>1,901,162,000(민장기)>152,092,960
9>1,765,313,000(이상영)>141,225,040
10>1,759,105,000(임금만)>140,728,400

국내 최고 인기스포츠인 프로야구 감독의 연봉 1위는 삼성구단의 류중일 감독으로 연평균 7억원이다. 2위는 6억 6천여만원의 한화 김성근 감독이고, 상금 순위 3위는 NC구단의 김경문 감독이 5억 6천여만원이다. 간접비교로 국내 최고 인기스포츠인 야구감독과 국내 경마 조교사(감독)와의 연봉을 비교해 보면, 큰 차이가 없다. 국내 최고 상금을 획득중인 김영관 조교사의 순위상금은 6억원에 달한다. 단순히 순위 상금이 그렇다. 출전장려금, 부가순위상금, 혼합경마대회 인센티브를 더하면 그 이상이다. 상금적인 측면만 보면, 부경 김영관 조교사와 프로야구 감독 연봉 1위 류중일 감독과 차이가 없다. 오히려 그 이상이 될 수 있다. 물론 이와 같은 비교는 세금 등을 모두 제외한 수치지만 수치상의 연봉 만큼은 경마 조교사의 상금 수득 경쟁력은 충분한 셈이다.

▶2016년 프로야구 감독 연봉 순위 (계약금 포함, 단위 : 원)
순위>감독>연봉
1>류중일>700,000,000
2>김성근>666,666,667
3>김경문>566,666,667
4>조범현>500,000,000
5>염경엽>466,666,667
6>김용희>450,000,000
7>양상문>385,714,285
8>김태형>350,000,000
8>조원우>350,000,000
10>김기태>333,333,333



한국경마에서 기수 중 순위상금 기준 최고 상금을 획득한 문세영 기수는 2015년 4억 7천여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부경 기수 중에선 김용근 기수의 순위상금은 3억원에 달한다. 국내 프로 스포츠 선수 중 최다 연봉은 프로야구 한화 구단의 김태균 선수가 16억원이다. 프로 축구에선 이동국 선수가 11억이 넘는 연봉을 받고 있고, 연봉 순위 공동 6위에 랭크된 장원준, 이승엽, 최정, 강민호 선수 등이 연간 10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2015년 기준 억대 연봉의 프로야구 선수는 대략 144명 정도에 달한다. 한국경마에서 최고 상금을 획득한 문세영 기수의 연봉을 프로야구 선수와 비교하면 30위권 내에 든다. 부가 상금을 포함하면 최소 20위권 내에 든다. 하루가 다르게 연일 지상파 뉴스에 거론된 프로야구 선수, 스포츠일간지 1면을 장식한 최고의 프로야구 선수와 한국경마 최다 상금을 획득한 기수의 상금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2015년 한국경마 서울 기수 순위 상금 랭킹 (배분율 6.23%, 단위 : 원)
순위>순위상금>배분율 적용 상금
1>7,525,520,000(문세영)>468,839,896
2>5,448,491,000(조성곤)>339,440,989
3>4,419,275,000(박태종)>275,320,832
4>3,530,160,000(이찬호)>219,928,968
5>3,058,050,000(함완식)>190,516,515
6>2,805,345,000(유승완)>174,772,993
7>2,526,080,000(최범현)>157,374,784
8>2,419,350,000(페로비치)>150,725,505
9>2,390,590,000(김혜선)>148,933,757
10>2,343,755,000(박을운)>146,015,936

▶2015년 한국경마 부경 기수 순위 상금 랭킹 (배분율 5.4%, 단위 : 원)
순위>순위상금>배분율 적용 상금
1>5,526,811,000(김용근)>298,447,794
2>4,580,920,000(서승운)>247,369,680
3>4,334,912,000(유현명)>234,085,248
4>4,330,653,000(최시대)>233,855,262
5>2,936,287,000(송경윤)>158,559,498
6>2,758,369,000(김동영)>148,951,926
7>1,893,030,000(이쿠야스)>102,223,620
8>1,686,100,000(임성실)>91,049,400
9>1,361,950,000(이용호)>73,545,300
10>1,214,623,000(조창욱)>65,589,642


▶2015년 프로 선수(야구,축구,농구 등) 연봉 순위 (단위 : 원)
순위>선수(종목)>연봉
1>김태균(야구)>1,600,000,000
2>윤석민(야구)>1,250,000,000
3>정우람(야구)>1,200,000,000
4>이동국(축구)>1,114,000,000
5>김신욱(축구)>1,070,000,000
6>장원준(야구)>1,000,000,000
6>이승엽(야구)>1,000,000,000
6>최정(야구)>1,000,000,000
9>강민호(야구)>1,000,000,000
10>김광현(야구)>850,000,000


대중의 인기를 확인해 볼 기준 잣대인 관중수를 비교해 보면, 경마의 인기도 되새겨 볼 만하다. 2012년 한국프로야구는 연간 관중 700만 시대를 열어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자리를 잡았고, 2015년에는 역대 한국프로야구 최다 관중인 7백 3십만 이상을 기록해 시즌 800만 관중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경마의 입장인원을 보면, 2010년 2천 1백만명이다. 2015년을 기준으로 해도 1천 3백만명이다. 2015년 프로야구 입장인원과 비교해 볼 때 한국경마의 입장인원은 2배보다 조금 부족한 수치다. 물론 대중화된 프로야구와 단순 비교는 어렵다. 프로야구는 총 10개 구단이 펼쳐지는 경기장 내 입장인원을 나타낸다. 야구장 외에 지상파 방송, DMB 방송, 인터넷 방송 등을 감안해 볼 때 입장인원을 제외한 시청인원은 상상을 초월한다. 반면 경마는 기존 렛츠런파크 서울·부경·제주 및 렛츠런 CCC라고 해서 30여개의 장외 지점 입장인원 등을 포함한 수치다. 비교자체가 쉽지 않겠지만 한편으로는 렛츠런 CCC, 렛츠런파크 서울·부경·제주 외엔 경마를 관람할 수 없다는 점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또한 프로야구의 경우는 대중의 인기를 실감하면서 매년 관중수가 늘어나는 추세인 반면, 한국경마는 과도한 규제 및 지정좌석제로 인한 렛츠런 CCC의 환경 개선 등에 초점을 맞춰 입장인원이 대폭 줄어들고 있다.


★경마·프로야구 입장인원 (기간 : 2010~2015, 단위 : 명)
연도>경마>프로야구
2015년>13,617,000>7,360,530
2014년>15,296,000>6,509,915
2013년>15,917,000>6,441,945
2012년>16,138,000>7,156,157
2011년>19,518,000>6,810,028
2010년>21,812,000>5,928,656


한국경마의 관계자 중 조교사 및 기수의 상금 구조를 통해 단순히 기존 인기 프로스포츠(야구·축구·농구)와의 간접 비교는 어렵다. 단, 확실한 점은 한국경마도 프로스포츠로서의 스타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고, 스타성의 비교 기준이 물질적으로 비유된다면 그에 따른 경쟁력은 충분하다.
기존 인기 프로스포츠(야구·축구·농구)의 경우는 다수의 스타들이 CF 광고 등을 통해 수입을 얻고, 팬들에게 많은 성원을 얻고 있다. 다만 경마는 그렇지 않다. 주요 기수 및 조교사의 경우는 인기 프로스포츠와 비교해 충분한 자질과 스타성을 겸비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인기는커녕 잘못된 인식을 통해 부정적인 시선을 얻고 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왜 미국의 3관 대회가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유명 방송사에서 생중계를 통해 환호하며 즐기는지를 느껴야 된다. 인식의 차이일 뿐 경마라는 프로스포츠가 인지도 및 흥행면에서 절대 떨어지지 않음을 알지만, 한국경마를 바라보는 시각은 애써 이를 부정하고 있다.
앞서 살펴본 한국경마 기수와 조교사의 상금과 여느 인기 프로스포츠의 주요 고액 연봉 선수, 감독의 수익 비교는 누가 얼마나 더 벌고, 누가 덜 버는지를 확인한 자료는 아니다. 모든 것을 차치하고, 한국경마 기수 및 조교사들도 일정 수준이상의 연봉(상금)으로 여느 스포츠 스타 못 지 않은 수익을 내고 있다. 프로스포츠는 연봉, 물질적으로 그 평가를 받는다? 혹은 스타로서의 화려한 성적과 인간성으로 평가를 받는다? 여기서도 경마 관계자의 경쟁력은 충분하다. 서울에서 활약중인 국내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박태종 기수의 성적은 화려하다. 통산 30년 이상 기수 생활을 하고 있고, 통산 2000승 이상을 기록했다. 기수는 단순히 경주마에 기승해 성적을 내는 선수가 아니다. 경주에 출전하기 이전 경주마의 훈련에 참여하고, 경주별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기 위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야 한다. 프로야구에서 타자가 투수의 구질 및 투구 패턴을 연구하는 것과 흡사하다. 국내 최대승의 박태종 기수는 프로정신이 투철하다. 그의 생활은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단조롭고 재미라고는 하나도 없는 생활로 볼 수 있을 정도다. 스스로 밝히길 9시 뉴스를 시청한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경주마 새벽훈련과 개인 기승술 훈련, 체력훈련이 하루일과의 전부였다. 이러한 외골수의 인생철학은 결국 통산 2000승이라는 대기록을 위한 끝없는 우승행진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평가된다. 혈혈단신 미국에 건너가 IMF 시절에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던 박찬호 선수와 국민영웅 주요 국가 대항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이승엽 선수 등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는 성실성과 능력을 타고났다. 충분히 스포츠 스타로서의 자질과 그 정도의 능력, 외에 금전적인 부문에서도 경쟁력이 있음을 강조한 부분이다.
스프츠는 스타가 필요하다. 스타가 존재함으로서 대중의 인기를 얻고, 흥미를 모을 수 있다. 한국경마에도 스타가 있다. 분명이 여느 스포츠 스타와 비교해서 부족함이 없는 스타가 있다. 상금 경쟁력도 일정 수준에 도달했다. 경마는 베팅이다? 프로야구를 비롯해 한국 프로스포츠 외에 해외 유명 축구 리그는 모두 스포츠베팅이 가능하다. 합법화 되어 있다. 오프라인 베팅은 물론이고, 온라인 베팅도 자유롭다. 잠정적으로 국내 스포츠 베팅의 80% 이상은 불법 사설베팅으로 흘러간다. 해당 종목은 단순한 프로스포츠가 아닌 UFC, 테니스, 미식축구, 불지의 축구리그도 다 베팅을 할 수 있다. 단순히 경마가 베팅을 위한, 도박을 위한 스포츠로 치부된다고 볼 때, 국내 유명 프로스포츠를 바라보는 시선은 그렇지 않다. 합법적 스포츠로 운영 중인 경마가 왜 의심스런 시선을 받아야 되는지, 여느 스포츠 스타와 비교해서 절대 부족함 없는 진정한 스타가 존재함에도 대중들에게 외면 받아야 하는지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아쉬운 부분이다.

가시적으로 2020년 즈음, 지상파 3사를 비롯해 주요 일간지의 1면을 경마 관계자의 이름으로 장식되길 기대해 본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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