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서울, 7월 8일부터 1초 앞당겨 적용
실전과의 격차 해소 및 능력 저조마의 무분별한 입사 억제 위해

한국마사회가 주행심사의 괴리감 있는 합격기준 해소와 능력 저조마의 무분별한 입사를 억제하기 위해 주행심사 합격기준을 강화키로 했다.

우선 렛츠런파크 서울의 주행심사 합격기준이 기존 1분07초에서 1분06초로 1초 앞당겨진다. 또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내년 1월부터 적용키로 했다.

렛츠런파크 서울(본부장 최인용)에 따르면 7월 8일(금)부터 실시되는 주행심사의 합격기준을 기존보다 1.0초 앞당긴 1분06초로 변경·적용한다.

주행심사 합격기준을 앞당기게 된 것은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주행심사와 실전과의 큰 격차에 따른 불만을 해소하고,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능력 저조마의 무분별한 입사를 억제하기 위한 것이다.

렛츠런파크 서울 경마처 출발전문 관계자는 “그동안 고객들로부터 주행심사 기록이 데뷔전을 치르는 신마들의 실제 능력을 가늠하는데 거의 연관성이 없다는 문제제기가 있었기에 그 차이를 줄이고자 하는 것이 주행심사 합격기준을 강화하게 된 가장 큰 이유다. 또한 주행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퇴사하는 능력 저조마의 무분별한 입사를 억제한다는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최근 3년간 주행심사 통과마의 평균기록이 1분05초4로 나타나고 있어 주행심사 합격기준을 강화하더라도 기본 능력을 갖춘 말들에게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마사회에선 장기적으로 경주마들의 질적 향상의 일환으로 추가적인 주행심사 합격기준 강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데, 한계점을 1분05초0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기준 강화를 위해선 경주마들의 능력 상승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기록 강화 시기는 앞으로 10여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마사회의 주행검사 합격기준은 지난 2002년 주행검사(능력검사)와 실제 경주의 편차가 너무 크기 때문에 신마들의 능력추이가 불가능하다는 경마팬의 지속적인 불만제기로 인해 주행검사 합격기준을 과거 1분09초에서 1분08초로 앞당긴데 이어 2009년 4월부터 또다시 1초를 앞당겨 1분07초를 기준으로 삼아 왔다. 당시에도 서울경마장이 먼저 시행에 들어갔고, 이듬해 부산경남경마장에도 동일하게 적용됐다.

한편, 주행심사 합격기준 강화의 한 이유로 능력 저조마의 무분별한 입사 억제가 얘기됐다. 그동안 서울마주협회에선 꾸준히 주행심사 합격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바로 최근 3년간 통계에서 한해 평균 80두의 경주마가 주행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퇴사한 자료에 근거하고 있다.

서울마주협회 관계자는 “한해 80두에 이르는 경주마들이 주행검사도 통과하지 못하고 퇴사하고 있다. 이는 경주마를 구매하는 마주는 물론이고, 사양관리와 훈련을 담당하는 관계자들에게도 엄청난 손실이 되고 있다. 능력 저조마 80두 중 약 50두가 생산자마주의 말이라는 것에서 능력 저조마를 입사시키는 악용사례가 된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 주행심사 합격기준을 강화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들이 차츰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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