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4일 싱가포르 KRA트로피 교류경주에 한국 경주마 3두 출전
한국마사회, 서울 ‘파랑주의보’·‘올웨이즈위너’, 부경 ‘트리플파이브’ 선정

오는 7월 24일 싱가포르 크란지 경마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한국 경주마 3두가 싱가포르 경주마들과 한판승부를 펼치게 되면서 지난해의 참패를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한국마사회는 2016년 싱가포르 KRA트로피경주가 7월 24일 싱가포르 크란지경마장에서 열리는 가운데, 한국 경주마 3두와 싱가포르 경주마 9두가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2014년까지 국제교류경주차원에서 시행되던 KRA트로피경주가 지난해부터 국제오픈경주로 격상되면서 한국 경주마를 출전시켰고, 올해 두 번째 싱가포르 원정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총 5두의 경주마들이 싱가포르 원정 신청을 한 가운데,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싱가포르 원정에 나설 한국 대표마로는 ‘파랑주의보’와 ‘올웨이즈위너’(이상 서울), 그리고 ‘트리플파이브’(부경)가 선정됐다.

레이팅 102로 한국 대표마의 맏형인 ‘파랑주의보’(지대섭 마주)는 33번 경주에 출전해 6승과 2위 5회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 문화일보배(1200M)에서 1분12초1로 6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에는 1200∼1400M에서 3연승을 거두며 단거리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경 단거리에서 신예강자로 급부상한 ‘트리플파이브’(최병부 마주, 레이팅 85)는 6번 출전해 복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는데, 특히 최근 2연승으로 1등급에 올라서 전력이 더욱 보강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초 세계일보배(1200M)에서 1분13초2를 기록하며 2위 입상을 기록한 ‘올웨이즈위너’(고광숙 마주, 레이팅 84) 또한 4세로 전성기를 보내고 있어 쉽게 물러설 전력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지난해 한국 경마사상 최초로 국제 오픈경주 원정에 나선 대표마는 ‘노바디캐치미’와 ‘감동의바다’(이상 부경) 그리고 ‘천구’(서울)로, 당시 파트Ⅱ 승격을 추진하던 한국의 경주마들이 과연 파트Ⅱ였던 싱가포르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노바디캐치미’가 막판 추입으로 전력 질주했지만 6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데 그쳤고, ‘천구’는 9위, ‘감동의바다’는 11위라는 저조한 성적에 그치면서, 세계라는 높은 벽을 절감해야 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 대표마들의 출전 가능 레이팅이 90이하였지만, 올해는 80이하로 조정해 출전하는 싱가포르 경주마의 수준이 다소 낮아진다는 것이다.

한국마사회는 싱가포르 원정마를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우선 출전장려금(마주 1천만 원, 조교사(관리사 포함) 1천만 원, 기수 500만 원)을 제공하고, 입상 인센티브(1위 1억5천만 원, 2위 1억 원, 3위 5천만 원, 4위 4천만 원, 5위 3천만 원)도 제공한다. 또한 우수마의 해외원정을 장려한다는 차원에서 복귀 후 일반경주에 출전할 경우 ‘마사회가 인정한 해외 주요경주에 출전한 말’(복귀 후 3회까지 적용)을 출전마 편성 우선순위에서 3순위로, 경마대회·특별경주에 출전할 경주에는 4순위로 신규 적용키로 했다.

이번에 선정된 싱가포르 원정마는 이미 6월 27일 출전마 등록을 했고, 7월 14일 한국을 출발, 싱가포르 원정을 시작하게 된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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