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자료의 정확성과 신뢰도가 떨어져 말산업육성의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했으나 앞으로는 이런 문제가 상당부문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계청(청장 유경준)은 6월24일 ‘말산업실태조사’를 국가 승인 통계 제11451호로 지정했다. 따라서 말산업실태조사가 대내외 통계 자료 공개 등 공식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 이하 농축산부)에 따르면, 말산업 실태 조사는 ‘말산업육성법’ 제정 이후 전담 기관인 한국마사회를 통해 지난 2013년부터 매년 말산업 전반에 걸친 실태 조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통계의 신뢰성 확보 등을 위해 올해 국가 승인 통계로 심사를 요청했다. 국가 승인 획득을 위해 1월 기본 계획을 수립했고, 4월까지 기존 조사지 전면 수정 등 승인 신청 등을 준비한 끝에 5월 8일 국가 승인 신청을 하게 된 끝에 6월 24일 통계청의 국가 승인 심의를 통과했다.

국가 승인 통계로 격상된 실태 조사에는 말, 노새, 당나귀 등 말 자원에 대한 성별, 연령, 용도, 산지 등 9개 항목 그리고 생산농가, 승마시설, 연관 사업체, 교육기관 등 2천여 말산업 사업체에 대해 시설 현황, 종업원수, 경영 현황 및 서비스 실태 등 22개 항목에 대해 전수 조사를 하게 된다.

말산업육성법처럼 말산업 실태 조사 역시 단일 축종으로는 처음으로 국가 승인을 획득해 그 의미를 더했다. 또한 국민과 산업경제에 미치는 유의미한 통계로 인정받음과 동시에 통계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국가가 검증하게 된다. 이에따라 정부 정책 및 대국민 통계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활용된다. 또한 내년도 시행될 제2차 말산업육성종합계획 및 농업의 6차 산업화로 말산업을 육성하는데 기초 정책 통계 자료로도 활용된다. 농축산부는 하반기에 실태 조사의 전략적 활용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농축산부의 행정 통계인 ‘기타가축통계’의 말 자원 부분은 말산업 실태 조사로 이관돼 실태 조사 결과를 활용하게 된다.

7월부터 추진되는 올해 말산업 실태 조사 통계 결과는 통계청 국가통계포털(http://kosis.kr)을 통해 국민에게 제공되며, 농림축산식품부가 정부3.0 사업 일환으로 오픈한 공공데이터 포털(https://data.mafra.go.kr)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말산업은 국민적 붐 조성과 함께 그 산업적 가치도 커지고 있고 국가 승인 통계로 지정된 말산업 실태 조사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말산업 종사자, 관계자뿐만 아니라 국민이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통계 정보를 생산해 제공하면 말산업육성은 그만큼 탄탄해질 수 있다.

말산업육성법 제6조에서 명시하고 있는 ‘말산업 통계 및 실태 조사’는 그동안 비공인으로 매년 진행되어왔다.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말 실태 조사 전담 기구인 말산업연구소를 회장 직속부서로 편성한 뒤 국가 승인 통계의 격상을 추진해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월, 통계청과 정부 협업 과제로 지정했다.

추진 방향은 기존의 통계 항목과 조사표를 전면 수정 후 국가 승인을 신청하는 방식이다. 기존 △말 자원 △사업체 실태 △인지도 △산업 연관 분석 4개 분야를 핵심 2개 분야(말 자원·사업체 실태)로 집약했고 말 자원 대상에 당나귀와 노새도 포함시켰다. 사업체 실태 조사 항목 역시 기존의 생산농가와 승마시설, 말 연관업, 교육 기관 외에 학회와 협회를 포함했다.

국가 승인 통계로 격상하기 위해 그간 사전 전문가 8명에게 자문을 받았고 관계 부처 협의도 진행했다. 말 통계 차별화의 필요성을 통계청도 인정했으며 기타 가축 통계에서 말 관련 부분을 제외·변경 승인을 추진하여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모쪼록 통계자료가 말산업육성의 귀중한 자산이 되길 기대한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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