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국마사회>
8일 국제경마방송센터 개장행사 거행
전면 영어 방송시스템을 도입, 경주실황 수출 사업 성장 기대
9월 코리아컵 개최에 맞춰, 다양한 국가들과 송출 협의 진행

한국 경마방송이 본격적인 세계 진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가 지난 8일 국제경마방송센터 개장식을 가졌다. 김영규 부회장을 비롯해 한국마사회 임직원 50여명이 참석했으며, 현판식을 가진 후 중계실황을 참관했다.

이번에 한국마사회가 국제방송실을 개장하게 된 것은 경마중계 수출과 관련이 깊다. 한국은 지난 2013년 12월, 한국경마의 미래성장 동력 확보와 이미지 제고를 목표로 싱가포르와 경주 시범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매년 대상 국가를 확대해왔다. 2014년에는 프랑스에 최초로 발을 들였으며, 지난해에는 말레이시아의 문을 두드렸다. 덕분에 지난해에만 총 387억 원의 해외 매출액을 달성했다.

또한 한국마사회는 올해 경주수출에 더욱 박차를 가해, 마침내 ‘경마계의 큰손’ 호주까지 수출범위에 포함시키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 경마중계로만 총 513억 원의 매출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국마사회는 매년 목표금액을 15% 인상함으로써 최종적으로 오는 2020년에 연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경주수출 성과에 비해, 경마방송은 세계화에 보조를 완벽하게 맞추지는 못했다. 오디오 영어 중계와 영문자막 등이 지원되긴 했지만 한글과 동시 병기되어 시청에 불편함을 줬다. 때문에 현지 팬들을 위한 흥미로운 영문 콘텐츠 제공에도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올해 2월부터 ‘PARTⅡ’ 국가에 걸맞은 국제방송실 구축사업을 시작해 6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시스템을 갖추고 7월 3일 한국경마 역사 최초로 국제방송실을 개장하게 됐다.

국제경마방송센터가 정식 개장함에 따라 해외로 송출하는 모든 경마방송은 국제표준에 맞춰 별도 제작, 송출하게 됐다. 전면 영어 방송시스템을 도입했으며, 경주마 소개부터 경주실황, 경주결과 등 경마와 관련된 모든 컨텐츠를 영어로 중계한다. 이와 더불어 출전기수 프로필, 한국경마 소개 등 한국마사회만의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도 함께 제작해 제공할 방침이다.

한국마사회 방송센터를 총괄하는 이충환 센터장은 “국제경마방송센터 개장은 경주 수출계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싱가포르, 호주 등 해외 현지에서도 우리 경마방송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만큼 많은 현지 팬들이 더 쉽게 한국경마를 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개장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국제경마방송센터 개장에 따라 올해 안으로 경주수출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전면 영어경마방송을 송출할 수 있게 되면서 경마선진국인 영국, 두바이 등도 한국경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 한국마사회는 오는 9월 한국경마 최초로 국제경주인 코리아컵, 코리아스프린트를 두바이, 영국, 홍콩 등 전 세계 경마선진국으로 동시 송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현재 이를 위한 국가별 협의도 진행 중이다. 동 프로젝트가 성사될 경우 한국 경마수출 사업도 한층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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