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정선군의회 ‘정선군 마권장외발매소 유치계획 동의안’ 원안 의결
정선군 ‘반대도 있지만, 찬성 의견 많다’며 유치신청 결정

정선군이 13일 군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승인을 받으면서 한국마사회의 장외발매소 유치 신청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선군의회(의장 김옥휘)는 지난 12일 오후 특위사무실에서 정선군이 제출한 ‘정선군 마권 장외발매소 유치계획 동의안’에 대한 심의를 열고 의원 간 갑론을박을 펼쳤으나 결국 원안 의결했다. 또한 13일 제231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동의안을 최종 의결했다.

이에 따라 정선군은 지난달 30일 군정조정위원회를 열어 확정한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유치 신청을 최종 마감일인 24일 이전에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선군은 신규 장외발매소 예정지로 사북 구 석탄회관 앞 3952㎡ 규모의 주차장 부지로 예정하고 있는데, 한국마사회 실사 시 주차장이 부족하다고 지적할 경우 인근 사북 5거리 2층 공영주차장을 대안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정선군은 지난해 3월말 ‘폐광지역 관광특구 조성 추진위원회’를 열고 경마·경륜·경정 장외발매소의 본격적인 유치방안 논의를 시작했다.

당시 추진위는 장외발매소를 유치하면 강원랜드 카지노와 연계해 유동 인구를 추가 확보할 수 있고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데 의견을 모았고,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2025년 종료되는 만큼 강원랜드 단일 사업만 갖고는 폐광지역 경제 회생을 장담할 수 없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경마, 경륜, 경정이 열리는 날이 요일별로 다르기 때문에 상호 보완을 위해 세 종목을 같이 유치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이후 지난해 정선 사북번영회와 지역 내 사회단체,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장외발매소 유치 검토 TF팀이 구성돼 8월 중으로 장외발매소 유치 신청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 했지만, 설계변경 논란을 빚은 하이원 워터파크 조성사업의 원만한 해결이 이뤄진 뒤 추후에 개최하기로 의견이 모아지며 주민공청회가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이후 올해 4월 18일 장외발매소 유치를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30년간 1106억 원 세수, 연간 109명 고용 효과’ 등 타당성 용역 결과를 발표하며 유치 재추진에 나섰다.

정선군 관계자는 “지역 내 종교단체 및 일부주민 등이 사행산업 유치에 따른 도박중독자 발생과 교육환경 저해 등을 우려해 반대 의견을 표명하고 있지만,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신청을 찬성하는 주민도 많아 유치 신청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 종교계를 중심으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일부 군의원들이 의견수렴 부족, 부정적 영향에 대한 대책 미비 등 문제점을 제기해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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