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을 공식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차히아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에게 말을 선물받았으나 까다로운 절차 탓에 현지에서 위탁 관리하기로 했다. 사진은 박근혜 대통령과 차히아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 (사진= 청와대 보도자료)
몽골, ASEM 회의 참석 대표들에게 말 한 필씩 선물
선물받은 말, 국내 운송 어려워 몽골 현지서 위탁관리키로

몽골을 공식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차히아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에게 몽골말을 선물받았다고 17일 청와대 홍보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15일과 16일 열린 제11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아셈)가 끝난 후 양국 간의 협력을 위해 몽골을 공식 방문했다. 이번 회의에는 리커창 중국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아시아와 유럽 51개국 정상 및 각료급 인사와 고위인사들이 참석했다.

몽골은 아셈회의에 참석한 모든 각국의 대표들에게 말 한 필씩 선물했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 또한 16일 몽골 측에게 몽골말 한 마리를 받았으나 검역, 운송 등 까다로운 절차 탓에 현지에서 위탁 관리하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아셈회의에 참석한 모든 각국의 대표들이 말 한 필씩 받았으나 박 대통령은 말을 가져갈 수가 없어 몽골 측에 위탁관리를 맡겼다”며, “선물 받은 말은 수말로, 관리비 부담 문제 등은 몽골 측과 추후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몽골은 귀빈에게 친선과 우호의 상징으로 몽골말을 선물하는 전통이 있다.

박 대통령 뿐 아니라 이번에 말을 선물받은 상당수 인사들이 현지 위탁 관리를 선택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서울시장으로서 2005년 몽골을 방문해 울란바토르 시장에게 말 한 필을 선물 받았으며 故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6년 몽골 방문 때 말 한쌍을 받았다. 두 경우에도 선물로 받은 말은 몽골 현지에서 위탁 관리되고 있다.

선물 받은 말은 몽골 현지의 일류 목장에서 관리될 예정이다.

▲몽골을 공식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차히아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에게 말을 선물받았으나 까다로운 절차 탓에 현지에서 위탁 관리하기로 했다. 사진은 박근혜 대통령과 차히아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 (사진= 청와대 보도자료)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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