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본부, 경마관계자 대상 설명회 개최
마주·조교사·기수·관리사 등 100여명 참석 ... 마사·경주로 개선안 두고 열띤 공방

한국마사회 서울지역본부(본부장 박양태)가 서울지역 인프라 개선에 대해 서울 경마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진 가운데, 마사회 계선안에 대한 경마관계자들의 열띤 공방이 펼쳐졌다.

서울지역본부는 지난 22일 오후 3시부터 마사회 대강당에서 2시간에 걸쳐 마주, 조교사, 기수, 관리사 등 서울 경마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서울지역 마사 및 경주로 개선안에 대해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마사개선, 외승주로 개선, 경주로 개선 등 3개 분야에 대해 실무자들의 개선안 발표에 이어 참석자들의 질의와 응답으로 이어졌다.

박승완 경주자원관리팀장 겸 마사개혁TF팀장은 “삼포마사에 대한 개선사업이 이미 추진될 계획이었는데, 최근 삼포마사 인근에 과천시의 뉴스테이사업이 확정되면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민원에 대한 선제적 차원에서 삼포마사 및 주변시설의 재배치를 하게 된 것이다. 마사 이전은 2년정도 소요될 전망으로 8월내 인허가 계획을 요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승용마 지역을 외부로 이전하고 국제검역마사와 사료창고 등도 이전할 계획이며, 삼포지역에 언덕주로 설치, 훈련주로 이용 등을 구상하고 있다며 8월중 세부사항이 나올 것이라 말했다,

노한영 마주는 마사회의 인프라 개선안에 대해 “주객이 전도됐다. 알맹이가 없다”고 신랄한 비판을 하면서, 30년이 된 서울지역의 시설들에 대해 마사회가 뜻만 있었다면 언제라도 개선이 가능했음에도 방관했다고 토로하고, 주로·마사 개선이 시급히 시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양태 서울지역본분장(겸직 경마본부장)은 “주로 문제는 1차적 개선을 진행 중이고 마사 환경 개선은 적당히 리모델링해서는 안 된다. 상당부분 멸실을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외부로 말을 빼야 한다. 그래서 외마사와 트레이닝센터 추진이 필요하다. 내년 예산에 반영해 중장기 계획하에 순차적으로 개선이 진행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장석영 서울마주협회 부회장의 “마사회에 예산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마사회가 예비비 7000억 원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회장과 교감이 있었기에 예산 확보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우 마주는 “매주 마방에 가지만 그동안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다. 개선계획도 좋지만 우선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승완 팀장은 최 마주의 지적에 대해 ‘공감하다’며, 삼포마사의 대대적인 개선을 이해 지난해부터 손을 못댄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적이 나온 최소한의 부분은 개선이 지속될 수 있도록 우선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경주로 개선안에 대해선 장병운 핸디캡전문팀장이 설명을 했다 장 팀장은 경주로 개선에 대해 3가지 안을 만들어 검토한 결과 경주로를 잔디주로와 훈련주로를 포함 4개 경주로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봉철 전국마필관리사노동조합위원장은 “경주로 개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문제”라며, 주로의 진출입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윤창수 전 관리사노조위원장은 잔디주로 설치에 대해 반대를 하며 “원초적인 차원에서 다시 논의하자. 하려면 부산 먼저 바꿔보고 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기회 기수는 “경주로가 평탄하지 않은데 보수계획은 있는가”라고 질문했고, 박형민 영천사업단 건설담당은 “그동안 노반층에 대해 부분별 보수를 계속해 30년전 노반이 남아있는 곳은 없다. 그동안 노반층을 점검한 결과 유리처럼 평탄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기수들이 주로가 평탄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은 모래두께 차이로 인한 느낌일 수 있다. 때문에 모래를 변경하고 두께도 8.5cm로 변경하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최현우 마주는 “그동안 마사회의 공수표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이번에도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정상적인 밥만이라도 먹게 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경주로는 경마를 시행하는 나라의 자부심이다. 오토바이 경주를 하고, 차량이 질주하는 행사를 계속하는 마사회는 경주로를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며 질책했다.

박양태 본부장은 “비난하는 것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 있는 분들 편이다. 설명회 자리를 만들 것은 우리가 스스로 구속받기 위한 것이다. 마사·경주로 개선을 꼭 실현시키겠다”고 말하고, “전문가 초청 컨설팅시 다시 한 번 같이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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