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지도단속 강화 및 상시약물검사 8월부터 시행
장기적 경마장 밖 약물검사 도입 추진

한국마사회가 8월 1일부터 마사지역 지도단속을 강화하고, 상시 약물검사를 시행에 돌입한다.

마사지역에 대한 지도단속 강화는 경마일 또는 비경마일로 월 1회 이상을 예정하고 있다. 또한 해당 마사를 랜덤 지정해 금지약물 및 미승인 사료 사용, 경주마 위해 도구 소지 여부, 기타 공정저해 요소 등을 점검하게 된다.

또한 마사지역 단속 시 상시약물검사도 병행하게 된다. 심판위원(수의위원)이 선정된 마방별 3∼4두의 경주마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는데, 경마대회 출전마 및 훈련 중인 차주 출전예정마를 대상으로 하게 되며, 기타 약물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주마를 검사하게 된다. 방법은 해당 조교사(또는 조교보)의 입회하에 혈액(또는 소변)을 채취, 도핑검사소에 의뢰하게 된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경주마 금지약물제도를 개선, 시행하고 있다. 이는 경마시행 환경 변화에 따른 개선과 국제화 실현을 위한 국제적 기준에 맞는 기준을 도입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그동안 한국경마에서 검출된 금지약물의 사례들이 대부분 치료용 약물로 검출농도가 크지 않으면서 경주마관계자들의 기존 금지약물제도의 개선 요구를 수용하는 한편, 국제경마연맹(IFHA)에서 마련한 금지약물의 양성검출에 대한 국제적 기준인 스크리닝 리밋(Screening Limit, 허용농도 제한)을 도입하는 한편, 약물 구분방법을 개선하고 약물별 클래스(Class)화 도입 등으로 큰 개선을 이뤘다.

한국마사회가 마사지역 내 지도단속 강화에 나선 것은 그동안 금지약물 관련 사고들이 대부분 진료마 배설물로 인한 마사지역 오염과 미승인제품 급여, 개체 착오 등으로 조사돼 경마 공정성 향상과 신뢰성 확보 등을 위한 것이다. 즉, 사전에 마사지역에 대한 단속을 강화함으로써 환경개선과 상시 약물검사 시행으로 실수에 의한 금지약물 검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차원이다.

ㅎ한된 공간에서 일시적으로 과도한 운동을 되풀이 하는 경주마들은 거의 대부분 말들에게 천형적인 운동기질환과 산통과 요배통 등의 질병에 고통받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이에 따른 약물의 사용이 빈번할 수밖에 없다.

한국마사회는 이러한 현실과 국제적 변화를 수용하는 약물제도 개선을 통해 치료약물에 대한 유연한 대처를 하는 한편, 불필요하고 금지된 약물의 오남용을 막기 위한 다양한 장기적인 계획들을 마련하고 있다.

아직 금지약물검사는 대부분 경마장 입사마에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한국마사회의 장기적인 계획에 의하면 경마장 밖(생산, 육성, 휴양마 대상)에 노출된 경주마들에 대한 상시 약물검사 제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