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정상을 넘어 국제경주 우승 도전
‘코리아컵·코리아 스프린트’ 각 2두씩 출사표 던져

코리아컵 국제초청경주에 출전할 한국말이 선정되면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건 바로 현대판 백락(伯樂)이라 불리는 김영관 조교사였다.

서울과 부산경남 경마장의 수많은 조교사들 대부분이 출전의 기회를 잡지 못한 가운데 무려 4두(‘감동의바다’, ‘오뚝오뚝이’, ‘파워블레이드’, ‘트리플나인’)나 출전을 확정지었다.

특히, 코리아컵에 나서는 ‘파워블레이드’는 비록 3세라는 어린 나이로 인해 아직 국내 레이팅이 다른 말들에 비해 다소 뒤처지지만, 우수한 외국말과의 경합에서 한국의 자존심을 지켜줄 강력한 상대마로 지목되고 있다. ‘파워블레이드’는 올해 KRA컵 마일(GⅡ, 1600M), 코리안 더비(GⅠ, 1800M)에 이어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 2000M)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최초로 통합 삼관마의 자리에 오른 3세마다. 총 9번 출전해 우승 7회, 준우승 2회를 기록할 만큼 성적이 좋으며, 3세마임에도 지금껏 벌어들인 상금이 14억원에 달한다. 출전했던 9개의 경주중 일반경주는 한 번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모두 경마대회 또는 특별경주였다. 또한 코리아 스프린트에 출전하는 ‘감동의바다’도 변함없는 강자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기대할 수 있다.

국제경주에 무려 4두의 관리마를 출전시킨 김영관 조교사는 하지만 선뜻 성적에 대한 자신감을 비치진 못한다.

김 조교사는 “홍콩과 일본에서 온 손님들을 접대해야 될 판”이라며, “해외 출전마들이 대부분 PARTⅠ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고의 경주마들이라 걱정이 되는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그는 “그래도 출전한 이상 우승을 노리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질 때 지더라도 신나게 달려봐야지”라고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또한 “제 입장에서는 이렇게 큰 경주가 열린다는 것, 그리고 이 같은 무대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고 기쁨이다. 모쪼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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