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기자간담회 통해 ‘하반기 핵심 사업콘텐츠’ 발표
지속적 이미지 혁신 통해 ‘국민 레저기업 도약’추진 밝혀
현명관 회장 ‘일류 치유 기관 육성’·‘장외 규제 완화’ 필요 제기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이 하반기 핵심 사업콘텐츠를 밝히며, 이미지 혁신을 통해 마사회를 국민 레저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중점적 사업콘텐츠가 펼쳐지는 9월을 한국마사회의 새로운 도약이 시작되는 날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8월 31일 오전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마사회 하반기 핵심 사업콘텐츠 발표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현 회장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국민들에게 사랑 받지 못한 기업은 지속 가능성이 없다”며 “이러한 위기의식 속에 지난 3년간 마사회는 이미지 혁신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 왔으며 이는 변화를 위한 첫 단추였다”고 설명했다.

현 회장은 마사회가 지난 3년간 ‘경마장’을 대신해 ‘렛츠런파크’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출범하고 기존 장외발매소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문화공감센터로 변모시켜 고객과 소통을 강화해왔다고 발혔다. 또 렛츠런파크 서울의 관람동에 다양한 체험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춘 ‘놀라운지’를 개장하고 연중 이벤트와 문화행사를 여는 등 경마장을 단순 배팅만 하는 공간에서 가족과 연인끼리 부담 없이 와서 즐길 수 있는 즐거운 공간으로 변신시켰다. 이와 함께 경영과 조직운영에 경쟁원리를 도입하는 등 내부적 혁신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명관 회장이 밝힌 국민 레저기업 도약을 위한 한국마사회의 올해 하반기 핵심 사업콘텐츠는 △비전127 론칭 △코리아컵 개최 △위니월드 오픈 등이다.

우선 9월 11일에는 한국경마 최초 탈 아시아 국제초청경주인 코리아컵 대회가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개최된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8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경주를 세계인의 축제로 만들겠다는 것이 마사회의 포부다.

코리아컵 경주에 맞춰 세계 최대 규모의 경마장 멀티비전인 ‘비전 127’이 선보인다. 가로 127.2m, 세로 13.6m 크기로 기존 세계 최대 규모였던 두바이의 가로 110m 크기의 경마장 스크린 보다 길이가 10여m나 길다. 압도적 규모의 비전 127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볼거리다.

한국마사회와 현명관 회장이 야심차게 준비해온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롤 플레잉 말 테마파크인 ‘위니월드’를 9월 중 개장한다. 렛츠런파크 서울 가족공원에 10여개의 빌리지, 44개의 체험공간, 다양한 식음시설 등이 들어서는 위니월드가 문을 열면 렛츠런파크 서울은 기존 유명 테마파크 못지않은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한국마사회와 현명관 회장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 회장은 간담회 자리를 빌어 “최근 게임, 토토, 경마, 경륜 등 중독성이 강한 사행산업으로 인한 여러 사회적 부작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도박을 포함해 중독 치유를 전문으로 하는 일류 치유 기관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홍콩 출장 당시 택시기사와의 경험을 얘기하며, 한국마사회가 앞으로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선 상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말 산업을 레저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 개선이 함께 수반되어야 한다고도 말했는데, 최근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장외발매소를 예로 들어 설립 제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현 회장은 “장외발매소의 경우 사행산업감독위원회에서 총량제에 의해서 32개 이하로 제한을 하고 있다”며 “마사회 입장에서는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장외발매소가 중요한데 숫자로 묶여 있다 보니 도심에 가능한 큰 규모로 운영하려 했고 이로 인해 주변에 피해를 주는 애로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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