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거스엠파이어
- 1군 승군전 맞아 기존 강자 제압하며 정상권 등극
- ‘북청’ 우승으로 1군 승군했지만 부상으로 6개월 출전 정지
- ‘더트킹’등 1군 신흥 강자 층 형성되기 시작

1군 승군전을 치른 ‘앵거스엠파이어’(권경자 마주/7조 박진호 조교사)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주 토요일 제11경주, 혼합1군 2000m 핸디캡 방식에 출전한 ‘앵거스엠파이어’는 57kg의 두 번째로 높은 부담중량으로 기존 강호라 할 수 있는 ‘플라이퀸’, ‘워로마’, ‘상리스’등을 이기며 2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기존 강호도 강호지만 동일 선상에 놓여 있는 ‘윈드킹’, ‘포킷풀어브머니’, ‘더트킹’, ‘댕킨즈팔’등도 꺾었기에 그의 우승은 더욱 빛이났다.
이날 ‘앵거스엠파이어’가 구사한 작전은 선행 작전, 데뷔 초 막강한 추입마에서 간헐적으로 선입 작전을 구사하기도 했지만 승군전부터 감행한 선행 작전은 앞으로 1군의 행보를 더 밝게 했다.
현재 1군 구도는 ‘밸리브리’가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섭서디’와 ‘행운대왕’이 호시탐탐 왕좌를 노리고 있다.
바로 그 밑 단계에 있는 마필들이 지난주 출전마들이라 할 수 있는데 승군전을 치른 ‘앵거스엠파이어’가 이들을 가뿐하게 넘어서 일단 4강권에는 안착했다는 느낌을 준다.
앞으로 ‘섭서디’, ‘행운대왕’과의 대결이 남았지만 지난주 우승으로 ‘밸리브리’를 추격 가시권에 놓았음은 분명해 보인다.
한편 지난주(3월2일 일요일 9경주) 우승으로 1군에 승군한 ‘북청’(김철 마주/21조 임봉춘 조교사)은 아쉽게도 6개월 동안 그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경주 후 수의위원의 마체 검사 결과 왼쪽 앞다리에 질병(좌 중수부 원위부 천지굴건염)이 발생해 2008년 3월 3일부터 9월 2일까지 6개월 동안 출전 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비록 ‘북청’은 당장에 그 모습을 볼 수 없지만 최근 신예 기대주들의 속속 1군 진출과 함께 “신흥 1군 강자 층이 형성되고 있는 것 아니냐”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요즘이다.
이는 지난주 ‘앵거스엠파이어’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마필이 ‘더트킹’이란 점에서 그리고 외국산마 군체계 축소와 함께 머지 않아 ‘가마동자’, ‘백전무패’, ‘클래버스타’, ‘동반의강자’등도 1군마가 된다라는 점에서 다소 정체돼 있던 1군 판도에 새로운 기류가 싹트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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