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두 상장 중 36두 낙찰 … ‘캣리’(부마 ‘오피서’)자마 최고가 6,100만 원 기록
“숙연했던 경매장” 일부 관심마 제외하곤 대부분 호가 진행조차 없어

올해 경마장에 입사할 수 있는 2세마의 마지막 제주경매가 제주육성목장 경매장에서 열린 가운데, 42.8%의 낙찰율을 기록하면서 흥행도 아니고 부진도 아닌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회장 오영복)는 9월 5일과 6일 양일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 2016년 9월 국내산마 경매를 실시했다.

올해 경마장에 입사할 수 있는 제주지역 2세마의 마지막 경매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구매의욕이 있을 것이란 기대와 상반기 두 번에 걸친 경매를 거친 이후 쭉정이 말들이 상장된다는 저평가로 인해 과연 이번 9월경매가 어떤 결과를 보일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5일 펼쳐진 브리지업에선 당초 61두가 신청을 했지만, 상장취소마와 브리지업 취소가 잇따라 총 42두가 브리지업을 시연했다.

경매당일인 6일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인 호가경매가 시작됐지만, 1번 상장마 호가경매 시 경매장에 불과 10여명만이 자리해 험난한 경매를 예고했다. 또한 7번 상장마까지 시작가인 2000만 원에도 호가자가 전혀 나오지 않았고, 첫 호가가 있던 8번 상장마는 3000만 원까지 호가가 이뤄졌지만 판매자의 예정가와 차이로 인해 유찰되고 말았다. 1차 호가경매는 호가가 부진하면서 불과 2시간 30분만에 마무리 됐고, 재경매는 신청자에 한해 서류로만 진행됐다. 1차 호가경매에선 20두가 낙찰되었고, 재경매를 통해 16두가 낙찰되었다.

이번 9월 경매 결과는 지난해 대비 낙찰두수와 낙찰률, 평균낙찰가 등에서 감소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동기간 대비 낙찰두수는 17두가 감소했고, 낙찰율은 58.9%에서 42.8%로 급감했다. 평균낙찰가 또한 3,208만 원에서 2,673만 원으로 535만 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말은 부경의 김태권 마주에게 6,100만 원에 낙찰된 ‘캣리’(부마 ‘오피서’)자마다.

한편,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는 5일 오후 6시부터 제주 메종글레드호텔(구 그랜드호텔) 2층 크리스탈홀에서 생산자협회 회원 및 회원가족, 초청인사, 경매참가자가 참석한 가운데, 협회 창립 24주년 기념식 및 경매참가자 환영연을 개최했다.
이전에는 경매횟수 증가 등으로 환영연 개최가 자연스럽게 열리지 않았는데, 올해는 경주마생산자협회 창립 기념일과 맞물리면서 창립기념식과 경매참가자 환영연이 함께 개최된 것이다.

창립기념식에는 윤창완 제주특별자치도 농축산식품국장, 현우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위원장, 고태민 제주특별자치도 농수축경제위원회 부위원장, 김명만·하철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김영규 한국마사회 부회장, 박양태 한국마사회 경마본부장, 최원일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장, 장정기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장, 홍대유 서울조교사협회장, 임금만 부경조교사협회 부회장, 강진일 제주마주협회장, 고상윤 한라마생산자협회장, 송봉섭 서귀포시축산업협동조합장, 강민수 제주승마산업RIS사업단장, 임윤규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장, 정동기 제주대학교 동물생명공학과장 등을 비롯해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회원, 경매참가자 등 150여명이 참석해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창립 기념식을 축하했다.

오영복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장은 기념사에서 “창립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4년의 세월이 흘러 왕성한 청년기를 맞이하고 있다. 1992년 37개 목장을 시범목장으로 출범하여 120여개 회원 목장에서 1400여두를 생산하여 당초의 국내산마 점유율 75% 목표를 상회하고 있으며, 금년에는 명실상부한 3관마 탄생으로 국내산 경주마의 능력이 날로 향상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 시행되는 국제경주에도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 지난 24년을 돌아보면 열악한 환경과 생산지식이 무지한 상태에서 시작하여 많은 실패를 거듭하면서 성장 발전하였으며 오늘이 있기까지는 모든 분들의 물심양면으로 도움이 있어 가능했다. 내일 올해 마지막 2세마 경매를 앞두고 있다.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이 경매를 활성화 시키고 나아가 우리나라 경마산업 발전과 우수 경주마 배출로 국제경주에서도 국내산 경주마의 선전으로 이어질 것이다. 내일 경매에서 여러분의 구매 희망하는 모든 예비경주마들이 낙찰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축사에는 윤창완 제주특별자치도 농축산식품국장, 현우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위원장,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을 대신한 김영규 부회장이 나섰다.

윤창완 국장은 “경마산업은 2015년 하반기부터 통합경주가 시행되고, 2018년 사감위가 전자카드 도입을 의무화 하는 등 새로운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생산자협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제주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가 최고의 협회로 비상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영규 부회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현명관 회장은 “9월 2세마경매에서 10월 1세마경매까지 이어지는 경매를 통해 경주마 생산자들이 결실을 맺는 계절이다. 올해 최초의 삼관마 ‘파워블레이드’ 탄생과 파트Ⅱ 성사는 생산자들의 헌신적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가 24살의 청년이 됐다. 한국경마가 세계 무대에 설 날이 멀지 않았다. 말산업의 근간은 생산에 있다. 한국마사회는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9월경매 낙찰 현황〉 *3,000만 원 이상
모마명 부마명 성별 생산자 소유자 낙찰가(만원) 낙찰자 경마공원
캣리 오피서 암 고성남 한국마사회 6,100 김태권 부경
캔들글로우 오피서 수 김호균 김호균 5,000 이종훈 부경
로지즈엣선셋 비카 수 박태자 박태자 5,000 송기웅 서울
타퍼즈 비카 암 김수경 김수경 3,900 최동근 서울
본브라운 원쿨캣 암 현대영 한국마사회 3,900 신영식 서울
밋미인드림랜드 포리스트캠프 암 김호만 김호만 3,800 고광숙 서울
차라밴드 비카 수 강영종 강영종 3,600 충마회 서울
즐거운파티 비카 수 제주축산개발 제주축산개발 3,500 진교원 서울
히어컴즈서머 록하드텐 암 강승연 강승연 3,500 양은석 일반
퍼펙트실렉션 사이먼퓨어 암 박세용 박세용 3,500 김창식 서울
레이디케이티디드 피스룰즈 암 김수경 김수경 3,000 김영완 서울
태양의마법사 원쿨캣 암 전영환 전영환 3,000 김승진 부경
보니비 와이와이와이 암 이광림 이광림 3,000 허도행 부경
라이징우먼 래칸터 수 진동운 임병효 3,000 허용권 부경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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