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대회 별만 5개, 국내 최강마 대열에 한 발 한 발 다가서
-5두 출전으로 경주 시작 전 예측된 매출하락, 흥행실패 현실로 드러나

최종 5두가 출전해 대결을 펼친 제11회 국제신문배 경마대회의 최종 승자는 국내 첫 통합 3관마 ‘파워블레이드’로 결정됐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우승 경쟁은 치열했다. 경주 초반의 분위기는 빠른 순발력을 앞세운 ‘유성파이팅’이 주도했고, ‘한강의기적’과 ‘서울불릿’이 뒤를 따랐다. 4C 이후 경합 양상을 펼쳤던
3두가 밀렸고, 종반에는 ‘파워블레이드’와 ‘서울불릿’ 2파전 양상을 보였으나 최종 ‘파워블레이드’의 근소한 우세속에 경주는 막을 내렸다. 준우승은 ‘서울불릿’, 3위는 ‘한강의기적’의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파워블레이드’의 통산 성적은 11전 8승 준우승 2회다. 승률 70% 이상, 입상률 90% 이상의 화려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파워블레이드’는 수치상의 성적 외에 내용면에서도 훌륭하다. 통산 11번의 경주 중 무려 8번이나 경마대회 및 특별경주에 출전했고, 주요 대회의 성적은 8전 6승 준우승 1회다. 국내 첫 통합 3관마의 화려한 업적 외에 꾸준한 활약을 통해 국내 최강마로 거듭나고 있다.
준우승은 ‘서울불릿’이 차지했다. 부상 및 질병으로 1년 2개월의 재활을 거친 ‘서울불릿’으로선 무려 1년 4개월 만에 입상을 기록해 의미가 컸다. 비록 ‘파워블레이드’에 밀려 최종 준우승에 그쳤으나 건강한 모습으로 경주를 마쳤다는 점에서 성과가 있었고, 준우승의 선물까지 안아 향후 활약을 예고했다.
비운의 능력마(?) ‘한강의기적’은 최종 3위를 차지했다. 과거 국내 최강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으나 실전 감각을 찾고 있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았다.

한편 제11회 국제신문배 경마대회는 경주 시작 전 매출 하락의 우려가 현실로 이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제11회 국제신문배의 총 매출액은 28억여원이다. 이는 총 5두가 출전했던 2015년 국제신문배 경마대회(6두 예정에 1두 취소)의 매출액 39억원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이뿐만이 아니다. 부경 5경주에 치러진 2016 국제신문배 경마대회는 여느 일반경주로 시행된 부경 5경주의 매출액과 비교해도 부족한 수치를 나타냈다. 10월 2일 부경 5경주의 매출액은 39억원에 달한다. 9월 25일 부경 5경주는 43억원에 육박하고, 9월 11일에는 47억원을 웃도는 매출이 기록됐다. 결국 2016년 국제신문배 경마대회는 일반 경주는 고사하고, 같은 날 치러진 하위등급 경주의 매출과도 비교가 될 수 없는 적은 수치를 기록해 여러모로 경마대회 답지 않은 경마대회로 막을 내린 셈이다.
2016년 국제신문배 경마대회에서 출전두수가 적은 이유로는 주요 경주마의 부상 외에 경주 일정의 아쉬움이 컸다. 2016년 국제신문배는 대회 전후로 굵직굵직한 대회가 시행 및 예정되어 있다. 9월에는 국내 단일대회 최고 상금 10억원이 책정된 코리아컵 경마대회가 시행됐고, 오는 11월에는 총상금 7억원의 대통령배 경마대회가 예정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경주마의 출전주기를 4~5주로 볼 수 있지만 주요 큰 대회를 한 달 간격으로 3번 연속 치르기에는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다. 최종 국제신문배 경마대회에선 국내 주요 최강 국산마가 출전하기에는 쉽지 않았던 여건이었던 셈이다. 총상금 2억 5천만원의 경마대회가 국내 경마대회 시행이 가능한 최소 경주마 5두로 치러졌다는 점은 향후 계획 일정 조정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제11회 국제신문배 경마대회
순위>경주마>산지>성별>연령>부담중량>기수>조교사>마주>기록 및 도착 차
1>파워블레이드>한>수>3세>56>김용근>김영관>김형란>1:14.4
2>서울불릿>한>거>5세>57>서승운>김영관>조태만>½
3>한강의기적>한>거>5세>57>최시대>문제복>오종환>8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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